제524장
“이 결혼 관계에서 그 사람은 항상 날 하위자 취급했어요. 나는 그를 올려다보며 그의 존재에 의존해 살아야 했죠. 그래서 그는 나라는 하위자가 그를 상위자로서의 존엄을 도전하는 걸 받아들일 수 없었던 거예요.”
“그러니까 그 사람은 나를 사랑한 게 아니라, 내가 그 사람을 원하지 않는 걸 받아들일 수 없었던 거라고요.”
“만약 그때 그 사람이 먼저 이혼을 제안했더라면 지금처럼 나에게 이런 대우를 하지는 않았을 거예요. 내가 그걸 깨닫지 못하고 잘못된 선택을 한 거죠.”
추영자는 이마를 문지르며 한숨을 쉬었다.
그저 이 상황이 어처구니없고 웃길 뿐이다.
“하지만 다시 돌아가도 나는 여전히 그 사람에게 이혼을 제안할 거예요.”
그녀는 지금 후회하고 있다.
처음에 그 감정을 놓지 못하고 나약하고 두려운 마음에 모든 걸 명확히 보지 않았고 그로 인해 한 번도 제대로 된 결정을 내리지 못했기에 결국 오늘 이렇게 된 것이다.
만약 조금 더 일찍 그것을 깨달았다면, 조금 더 일찍 이혼을 말했으면, 그때 주성호는 그녀를 단호히 놓아주었을까?
추영자는 그 생각을 했다.
하지만 집사는 그녀의 말을 이해했지만 그렇게 생각하지 않았다.
왜냐하면 어떤 일은 추영자는 모르지만 집사는 분명히 알고 있었다.
예전이라고 해도, 주성호가 장미숙을 가장 아낄 때라고 해도 주성호는 절대 그녀의 이혼 제안을 받아들이지 않았을 것이다.
그는 절대 자신의 아내가 자신을 떠나는 걸 용납하지 않기에 정말 사랑하지 않더라도 자기 옆에 묶어두었을 것이다.
게다가 그는 추영자에게 깊은 감정을 가지고 있었다.
그랬기 때문에 더욱 그녀를 보내줄 수 없었다.
어떤 상황에서도, 심지어 죽음이라도 그녀를 놓지 않았을 것이다.
하지만 집사는 이 말을 추영자에게 하지 못했다.
그는 추영자가 절망해 또 잘못된 선택을 할까 봐 두려웠다.
“사모님, 사실 사모님은 회장님이 사모님을 사랑한다는 사실을 믿지 못하시는 거예요. 여전히 회장님이 장 여사님을 사랑한다고 생각하시는 거죠?”추영자는 그를 바라보며 한마디도 하지 않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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