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29장
추영자의 입가가 싸늘하게 올라갔다.
그녀는 주성호가 그땐 이미 결단을 내렸다고 생각했다.
당시 주성호는 정략결혼 거절했기에 어르신도 굳이 끝까지 장미숙과 장미숙의 아이를 받아들이지 않을 이유가 없었다.
게다가 이 남자는 태어나지도 않은 아이에 대해 마음이 약해질 그런 남자가 아니다.
하지만 그걸 알면서도 어르신은 주성호가 모르게 그 일을 처리했다.
이 일만 보아도 당시 두 사람의 감정이 얼마나 깊었는지를 알 수 있었다.
어르신은 혹시라도 주성호가 이 일을 알게 되면 당시 결정을 후회할까 봐 우선 숨기기로 했다.
추영자의 표정에 집사가 설명했다.
“사실 그 아이는 태어나지 않는 것이 정확한 것이었습니다. 주씨 가문은 그 아이를 인정할 수 없었고, 그 아이는 이 세상에 태어나면 안 되는 존재였죠.”
“하지만 장 여사님은 너무 고집이 셌습니다. 아이를 낳고 그것을 주씨 가문을 협박하는 카드로 쓰려고 했었죠. 어르신은 아무리 그녀를 설득하려 해도 소용이 없자 결국 강제로 비행기에 태워 외국에서 낙태 수술을 하게 하려 했습니다.”
“하지만 장 여사님은 어르신의 의도를 눈치채고 몸이 아프다고 거짓말을 하며 그녀를 지키던 경호원을 처리하고 도망가려 했습니다. 급히 뛰쳐나가다가 계단에서 넘어져 결국 아이를 잃게 된 겁니다.”
“그 당시 장 여사님은 크게 다쳤고 경호원이 급히 병원으로 데려갔지만 결국 아이를 살리지 못했습니다. 그리고 유산으로 몸에 큰 피해를 입었고 그로 인해 다시는 아이를 가질 수 없게 되었습니다.”
“이 소식을 접했을 때 어르신도 상황이 이렇게까지 될 줄은 몰랐다며 당황해하셨죠. 원래는 모든 일을 숨기라고 지시했으나 결국 회장님은 그 사실을 알게 되었고 크게 화를 내셨습니다. 회장님은 아예 박씨 가문과의 결혼을 취소하려 했고 장 여사님을 다시 보내는 것을 반대하셨습니다.”
“어르신은 어쩔 수 없었습니다. 그때 회장님의 아버지는 이미 위중한 상태였고 이 사건으로 인해 회장님의 아버지는 하마터면 돌아가실 뻔했습니다. 결국 어르신이 회장님을 설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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