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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콤한 함정달콤한 함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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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2화

결국 하린은 어쩔 수 없이 머쓱하게 자리로 돌아갔다. 하지만 사무실 안의 뜨거운 공기는 전혀 식을 기미가 없었다. 불과 한 시간 만에 실검 5위. 그리고 순위는 계속 오르고 있었다. 서예은이 아무런 입장도 내놓지 않자 배후에서 조종하는 자들은 더욱 기세를 올렸다. 수십 개의 마케팅 계정을 매수해 열기를 부채질했고 근거 없는 정보를 쏟아냈다. ‘남자면 가리지 않는 여자, 남자 사이를 오가는 여자.’ 서예은은 어느새 완전히 ‘그런 여자’로 몰려 있었다. 여론은 한쪽으로 기울어져 되돌리기 힘들 정도였다. 그날, 서지안의 기분은 더없이 상쾌했다. 원래는 가볍게 던져본 미끼였는데 이 정도로 물고 늘어질 줄은 몰랐다. 그녀는 우아하게 찻잔을 들고 댓글 창을 훑었다. “서예은, 너도 당해봐. 감히 현진 오빠를 건드려?” 이 판을 즐기는 건 서지안만이 아니었다. 송희정 역시 기분이 좋았다. 자신처럼 서예은을 혐오하는 사람이 있다는 사실이 묘한 연대감을 주었으니까. 그녀는 진민아를 불러 귓속말했다. “뒤에서 더 태워. 불길이 꺼질 틈이 없게.” 그리고 박시우에게 꼭 보여주고 싶었다. 서예은은 물처럼 남자를 갈아타는 여자라는 걸. 두 남자 사이를 오가는 배신자라는 걸. 그러나 서예은이 반격을 준비하던 그 순간, 박시우가 이미 움직이고 있었다. 아침 일찍, 인 비서가 회사에 도착하자마자 사건을 보고했다. “대표님, 꽤 심각합니다.” 인 비서는 서예은이 박시우를 배신할 리 없다고 믿었다. 분명 누군가의 의도적인 조작이었다. 박시우는 큰 창 앞에서 실검 알림을 스와이프하며 차례로 지워나갔다. 무표정하던 눈빛이 한 댓글에서 차갑게 식었다. [들었어? 그 여자, 두 남자를 동시에 만난대.] “대표님, PR팀을 움직일까요?” 인 비서가 조심스럽게 물었다. “당장 처리해. 실검 내려.” 박시우는 냉소를 흘렸다. “그리고 누가 내 사람 건드렸는지, CCTV부터 확인해.” 그는 서예은을 전적으로 믿었다. 사진을 처음 봤을 땐 분노가 치밀었지만 곧 진정했다. 이건 누군가 치밀하게 만든 여론전이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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