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48화
남자들은 경찰이라는 말에 움찔하며 서둘러 옷을 챙겨 입고 폐가를 빠져나갔다.
진민아는 그제야 숨을 내쉬었다.
경찰을 부를 수조차 없었던 그녀는 복잡한 심경을 숨길 수 없었다.
‘분명 내가 임하나를 통해 부른 사람들인데... 왜 서예은이 아니라 희정이가 이런 꼴이 된 거지?’
진민아는 머릿속이 하얘졌다.
‘임하나는 어디로 간 거지? 왜 그림자도 안 보여? 하... 대체 무슨 상황인 거야?’
남자들이 도망가자 진민아는 그제야 안도의 한숨을 내쉬고는 재빨리 송희정 곁으로 다가갔다.
“희정아, 이게 대체 무슨 일이야?”
진민아의 목소리에는 깊은 슬픔과 분노가 섞여 있었다.
오랜 시간 함께 일한 두 사람은 가족과도 같은 사이였다.
송희정의 옷은 너덜너덜하게 찢겨 속옷이 드러났고 드러난 피부 곳곳에는 멍과 상처가 가득해 정말 끔찍한 상태였다.
진민아가 제때 도착하지 않았다면 송희정은 저 악당들에게 완전히 짓밟히고 말았을 것이다.
조금만 늦었어도 어찌 됐을지 상상조차 하기 싫었다.
진민아는 송희정의 온몸에 난 상처들을 보고 말문이 막혔다.
한 시간이라는 짧은 시간 동안 송희정이 겪은 일이 도저히 믿기지 않았다.
송희정은 온몸을 떨며 하염없이 눈물을 흘렸다.
이미 쉬어버린 목에서는 흐느낌만 새어 나왔다.
정신이 무너져버린 송희정은 거의 기절할 듯한 상태였다.
다행히 의사와 함께 온 진민아가 의사에게 송희정의 상태를 점검하게 했다.
상처는 찰과상일 뿐 생명에는 지장이 없었다.
진민아는 속상한 마음에 눈가를 붉히며 재빨리 외투를 벗어 송희정을 감쌌다.
그녀가 떨리는 목소리로 말했다.
“이제 두려워하지 않아도 돼. 여기서 바로 나가자.”
송희정은 진민아를 꼭 끌어안고 눈물을 터뜨렸다.
“민아 언니, 제때 와줘서 고마워. 정말... 앞으로는 언니 얼굴 못 보는 줄 알았어.”
얼굴과 입술에 상처가 있어 말을 제대로 잇지 못했지만 송희정이 큰 타격을 입었다는 사실은 여실히 드러났다.
“괜찮아. 이제 다 끝났어. 이 원한은 반드시 갚아줄 거야.”
진민아가 결연함을 담아 말했다.
완벽한

링크를 복사하려면 클릭하세요
더 많은 재미있는 컨텐츠를 보려면 웹픽을 다운받으세요.
카메라로 스캔하거나 링크를 복사하여 모바일 브라우저에서 여세요.
카메라로 스캔하거나 링크를 복사하여 모바일 브라우저에서 여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