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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09화

“앞으로는 가치가 없는 TV 프로그램 좀 적당히 봐. 머리까지 멍해졌잖아. 진짜로 입으로 약을 먹일 수 있다고 생각했어? 차라리 빨대를 쓰는 게 훨씬 낫지.” 박시우는 손을 들어 서예은의 이마를 가볍게 튕겼다. “아!” 서예은은 손을 들어 이마를 감쌌다. “아파?” 박시우는 그저 가볍게 튕긴 것일 뿐 별로 힘도 주지 않았다. 하지만 혹시라도 서예은이 아프게 느꼈을까 봐 긴장한 눈빛으로 서예은을 바라보았다. 긴장해 하는 박시우의 모습에 서예은은 마음이 따뜻해졌다. “그냥 농담이야.” 서예은은 손을 내리며 박시우에게 괜찮다고 말하려고 했지만 이마는 어느새 붉어져 있었다. “너... 정말 아프지 않은 거지?” 서예은이 말했다. “아프지 않아.” 침대에서 일어난 후에야 옷을 누군가 갈아입혀 준 걸 알고는 본능적으로 박시우를 바라보았다. 박시우도 서예은이 무슨 생각을 하는지 짐작한 듯 말했다. “아줌마더러 갈아입혀 달라고 했어.” 고개를 끄덕인 서예은은 볼이 발그스레해진 채 화장실로 뛰어 들어갔다. 그제야 박시우가 왜 그런 눈으로 자신을 바라보고 있었는지 알게 되었다. 이마에 약간 분홍빛이 감도는 걸 보니 아마 조금 전 박시우가 이마를 튕긴 후 흔적이 남은 것 같다. 서예은은 거울을 보며 중얼거렸다. “피부는 왜 이렇게 얇은 거야?” 서예은은 고개를 저으며 세수를 한 후 밖으로 나갔다. 방에 박시우가 없는 걸 보고는 아마 아래층에 내려갔을 것이라고 생각했지만 내려가 봐도 박시우는 여전히 보이지 않았다. 임경희가 서예은에게 말했다. “대표님은 급한 회의가 있어서 회사에 갔습니다.” 서예은은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알겠어요.” 임경희가 한마디 했다. “대표님이 사모님 해장하시라고 몸보신용 죽을 끓이라고 했습니다. 숙취 상태에서는 입맛이 없을 거라고 따뜻한 죽을 먹으면 기분이 좋아질 거라고 했어요.” 사실 정말로 죽이 당겼던 서예은은 혼자 머릿속으로 생각했다. ‘뭐지? 어떻게 내 머릿속 생각까지 다 아는 거지?’ 박시우는 서예은이 무엇을 원하는지 낱낱이 알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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