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10화
“고마워요. 나 정말 이 스카프 좋아하거든요.”
하린은 활짝 웃으며 말했다.
“언니가 이 스카프를 정말 좋아하는 게 보였어요. 그래서 망가진 게 너무 아쉬워서 직접 수리한 거예요. 언니가 화내지 않아 준 것만으로도 너무 고마워요.”
서예은이 웃으며 말했다.
“내가 왜 화내겠어요. 좋은 마음으로 해준 건데.”
얼마 지나지 않아 서예은이 이미 출근했다는 것을 알아차린 허안나는 즉시 다가와 두 손을 가슴 앞에서 포개고는 코웃음을 치며 말했다.
“서예은, 지금 이 시간에 올 거면 차라리 안 오는 게 낫지 않아? 네가 사장이야? 오고 싶을 때 오고 가고 싶을 때 마음대로 가게? 우리 박 대표님은 비바람이 아니라 폭풍우가 몰아쳐도 매일 회사에 출근해. 그런데 네가 박 대표보다 더 능력이 있는 것처럼 행동하네?”
서예은이 말했다.
“오늘은 내가 실수로 늦잠을 자버렸어.”
“오, 이제 네 잘못 인정할 줄도 아네? 네가 한 건 따냈다고 본인 주제를 잊은 줄 알았어!”
허안나는 잠시 멈춘 뒤 다시 말했다.
“서예은, 너 정말 끔찍해. 계약을 따내기 위해 몸까지 팔다니!”
눈빛이 어두워진 서예은은 허안나를 차갑게 바라보았다.
“그 개 같은 입 좀 닥쳐줄래? 아침부터 똥이라도 먹은 거야? 왜 이렇게 냄새가 나? 근거 없는 말로 계속 지껄이면 네 그 입, 확 찢어버릴 거야!”
더 참아 봤자 허안나 같은 여자는 머리 꼭대기로 기어오르려 할 것임을 안 서예은은 같이 욕을 해야 한다는 것을 알았다.
“잠깐의 평화를 잘 즐기기나 해. 신 부장이 곧 너를 처리할 거니까!”
입씨름에서 진 허안나는 신민재를 끌어들였다.
서예은은 순간 머릿속에 얼마 전 산부인과에서 허안나와 신민재를 만난 일이 떠올라 한마디 했다.
“너 왜 그렇게 신 부장을 자꾸 끌어들이는 거야? 모르는 사람이 들으면 너와 신 부장이 무슨 관계인 줄 알겠어.”
미처 예상치 못한 상황에 정곡이 찔린 허안나는 잘못을 하다가 들킨 사람처럼 당황하더니 서예은과 눈조차 마주치지 못했다.
그때 신민재가 걸어오며 말했다.
“왜 이렇게 시끄러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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