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24화
그러자 구동준이 서예은에게 말했다.
“예은 씨, 시우가 취했어요.”
‘취했다고?’
그러나 서예은은 옅은 술 냄새밖에 맡지 못했다.
바로 그때 박시우의 손이 움직이더니 서예은의 손을 덥석 잡았다.
구동준이 박시우가 취했다고 했는데 갑자기 한쪽 손이 잡히자 그녀는 깜짝 놀라 하마터면 자리에서 벌떡 일어날 뻔했다.
“왜 그래요?”
구동준은 고개를 돌리지 않았다. 서예은의 신분이 특수하므로 그는 서예은과 눈을 마주치기가 불편했다.
서예은은 급히 답했다.
“별것 아니에요.”
말을 마치자 서예은은 어리둥절한 표정으로 박시우를 쳐다보았다.
박시우는 서예은을 힐긋 보더니 입꼬리를 살짝 올리며 윙크를 했다. 그리고 다시 눈을 감고 서예은의 어깨에 기대었다.
서예은은 그의 머리카락이 자신의 목을 간지럽힌다고 생각하여 무의식적으로 그의 머리를 다듬어 주었다.
바로 그때 구동준은 뒷좌석이 너무 조용해서 고개를 돌려 보았다. 그러자 부러움이 몰려왔다.
서예은은 박시우의 머리를 부드럽게 다듬고 있었는데 눈빛에는 박시우에 대한 사랑이 가득했다.
‘휴, 사람은 연애를 시작하면 득실을 따지게 된다니까. 시우는 왜 예은 씨가 자기를 사랑하지 않는다고 의심하는 거야? 난 절대 말해주지 않을 거야. 시우 녀석이 스스로 느끼도록 내벼려둬야지.’
곧 그들은 박시우와 서예은의 집에 도착했다.
구동준이 차에서 내려 박시우를 위층으로 데려다주려고 했다.
술에 취한 박시우는 너무 무거웠다. 구동준이 아까 박시우를 부축하며 나왔을 때 죽은 물고기 한 마리를 끌고 나오는 것 같았다. 그것도 고래급으로 무거웠다.
구동준은 박시우를 차에 태웠을 뿐이지만 기력을 반이나 잃은 것 같았다.
서예은이 박시우를 부축하면 그녀는 목숨을 부지할 수 없을 것이다.
“제가 부축할게요.”
구동준이 서예은에게 말했다.
“괜찮아요.”
박시우는 전혀 취하지 않았다.
“예의 차릴 필요 없어요. 시우는 제 친구예요. 이런 작은 일은 제가 하면 돼요.”
말하면서 구동준은 박시우를 꺼내려 했다.
그러나 박시우는 주꾸미처럼 서예은의 몸에 착 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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