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91화
진민아는 송희정에게 말했다.
“박 대표님 일행은 모두 떠나셨어. 다른 일정이 있으신 것 같아.”
송희정은 미간을 찌푸리며 말했다.
“이상하네. 언제 잠이 든 거지? 그럼 이 옷은...”
송희정은 무언가 떠올랐는지 얼굴에 화색을 띠며 말했다.
“혹시 시우 오빠가 덮어주신 거야?”
기쁨에 젖어 있는 송희정의 모습에 지금 말을 끊는 게 어쩌면 실례일지도 모른다는 걸 진민아는 알면서도 어쩔 수 없이 말했다.
“그 옷은 내가 덮어준 거야. 왠지 추워 보이길래...”
송희정은 미간을 잔뜩 찌푸리며 불쾌한 표정으로 말했다.
“내가 이렇게 추워하는데 시우 오빠는 눈치채지도 못하신 거야?”
진민아는 어색하게 웃으며 말했다.
“아무도 이쪽은 신경 쓰지 않는 것 같았어.”
송희정은 짜증이 났다. 이렇게 예쁜 여자가 잠자는 숲속의 공주처럼 소파에서 자고 있는데 아무도 신경 쓰지 않다니 정말 화가 났다.
“됐어. 너무 바빠서 나를 신경 쓰지 못한 거겠지.”
송희정은 스스로를 위로했다. 자신의 매력이 부족해서 두 사람이 자신을 무시했다는 사실은 인정하고 싶지 않았다.
진민아가 초조하게 말을 건넸다.
“희정아, 빨리 내려가자. 다른 사람들은 이미 다 준비됐는데 너만 아직 안 왔어.”
송희정은 잠시 멍하니 있다가 이내 말했다.
“괜찮아. 여기는 시우 오빠 회사잖아. 나는 좀 늦어도 괜찮아.”
그녀는 박시우가 이런 일로 자신을 나무랄 리 없다고 생각했다.
진민아는 망설이는 듯 송희정을 바라봤다.
“하지만 오늘 대표님이 전화해서 재촉하셨어. 만약 빨리 가지 않으면...”
그 순간 진민아의 휴대폰이 또다시 급하게 울리기 시작했다. 서둘러 통화 버튼을 누른 진민아는 송희정에게 아무 말도 하지 말라는 신호를 보냈다.
전화를 건 사람은 바로 유서원이었다.
“대표님?”
“송희정, 일어났어? 다들 기다리고 있으니 빨리 내려와, 다른 사람들 너무 오래 기다리게 하지 말고.”
유서원이 말했다.
유서원은 기다리는 사람들에게 미안한 마음이 들어 사비로 모든 사람에게 밀크티를 사주기로 했다. 그래서 현장 스태프

링크를 복사하려면 클릭하세요
더 많은 재미있는 컨텐츠를 보려면 웹픽을 다운받으세요.
카메라로 스캔하거나 링크를 복사하여 모바일 브라우저에서 여세요.
카메라로 스캔하거나 링크를 복사하여 모바일 브라우저에서 여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