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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92화

얼마 지나지 않아 서예은이 커피를 들고 내려왔다. 마침 송희정도 내려와 박시우에게 애교 섞인 목소리로 말했다. “시우 오빠, 내려올 때 왜 저를 깨우지 않으셨어요?” ‘왜 안 깨웠냐고?’ 박시우는 서예은이 이번 촬영을 담당한다는 소식을 듣고 서둘러 내려왔기 때문에 송희정 일은 생각할 겨를이 없었다. 다른 한 사람은 나름대로 목적이 있었지만 왠지 자업자득인 느낌이었다. “잊어버렸어.” 간단한 대답 한 마디에 송희정은 마음이 불편했고 자신이 중요하게 여겨지지 않는다는 느낌을 받았다. “시우 오빠, 이따 촬영 끝나고 나서 혹시...” “박 대표님, 커피 나왔습니다.” 커피를 들고온 서예은은 동작이 너무 커 하마터면 쏟아질 뻔했다. “서예은 씨, 왜 이렇게...” ‘덤벙거려.’ 그러나 박시우 앞에서 차마 화를 낼 수 없어 송희정은 마지막 몇 글자를 억지로 삼킨 뒤 이를 악물고 말을 이어갔다. “너무 조심성이 없네요. 커피가 뜨거운데 혹시라도 시우 오빠에게 쏟았으면 어쩔 뻔했어요?” 송희정은 일부러 서예은 앞에서 시우 오빠라고 부르며 그녀와 박시우의 관계가 친밀하기에 외부인이 함부로 끼어들 수 없다는 것을 은근히 강조했다. 박시우는 서예은이 타 준 커피를 한 모금 마시며 말했다. “서예은 씨, 커피 정말 맛있네요.” 서예은이 답했다. “박 대표님, 입맛에 맞으시면 다행입니다.” 기우람이 물었다. “정말 그렇게 맛있어? 달아? 아니면 써?” “달아.” 박시우가 짧게 대답했다. ‘사랑하는 아내가 타 준 커피가 어떻게 쓸 수 있겠어?’ 기우람은 입꼬리를 실룩이며 박시우가 사랑에 눈이 멀었다고 생각했다. ‘커피가 달다고? 설마 설탕을 엄청 넣은 건가?’ “희정아, 이쪽으로 와서 메이크업해. 이미 촬영 시간이 많이 지연됐어.” 유서원이 송희정에게 말했다. 송희정은 마음이 불편했지만 순순히 가서 메이크업을 받았다. 유서원은 그녀를 보며 잠시 망설이는 듯했다. 만약 박시우와 서예은이 두 사람의 관계를 숨겨달라고 부탁하지 않았다면 유서원은 벌써 여기서 송희정에게 한마디 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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