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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콤한 함정달콤한 함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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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5화

서예은을 본 주현진의 눈빛이 그윽해졌다. 주현진을 떠난 서예은은 그가 생각했던 것처럼 초라한 모습은 아니었다. 그녀는 오히려 전보다 더 여유롭고 우아해 보였다. 서지안과 주현진은 본 서예은이 옅은 미소를 지었다. 그녀는 덤덤한 눈빛으로 두 사람을 훑었다. 마치 그들은 자신과는 전혀 무관한 행인이라도 되는 듯 말이다. 그 모습은 본 주현진은 저도 모르게 미간을 찌푸렸다. 뭔가 얘기를 꺼내려는 그를 서지안이 말렸다. “오빠, 여긴 우리 할머니야. 인사해.” 서지안이 주현진에게 최정선을 소개했다. 서예은을 빤히 바라보는 주현진의 시선을 느낀 서지안은 언짢은 기분에 사로잡혔다. ‘젠장.’ ‘설마 서예은 저 X이 또 오빠를 꼬시려는 거야?’ ‘제기랄.’ ‘꿈도 꾸지 마.’ 서지안의 말에 주현진이 드디어 서예은을 향했던 시선을 거두고 최정선을 향해 입을 열었다. “할머님, 생신 축하드려요. 오래오래 건강하세요.” 최정선이 덤덤한 표정으로 고개를 끄덕였다. “고맙네.” 나이 지긋한 최정선은 오랜 세월 동안 수많은 사람을 봐왔었다. 그 덕에 그녀는 한눈에 주현진이 좋은 인간은 아니라는 것을 알아볼 수 있었다. 조금 전 본가에 발을 들인 그 순간부터, 주현진의 시선은 서예은을 향해 있었다. 점잖은 놈은 아니라는 얘기였다. 하지만 부끄러운 줄도 모르고 주현진의 손을 꼭 잡고 서 있는 서지안 때문에 최정선은 아무 말도 할 수 없었다. 서지안만 좋다면 그만이었다. “할머니, 이건 제와 오빠가 할머니께 드리는 생신 선물이에요.” 서지안이 기다렸다는 듯 준비한 선물을 꺼냈다. 그녀는 고급스러운 보자기에 싸인 선물함을 꺼냈다. 보자기를 풀어 상자를 열자 안에는 투명한 녹색 빛을 반짝이는 에메랄드 팔지가 들어있었다. 팔찌의 에메랄드는 정교한 커팅에 색상도 균일하게 퍼져있었다. 내포물이 많지 않아 육안으로 보기에도 깨끗한 보석은 마치 맑은 물을 들여다보듯 영롱한 광택을 뿜어냈다. 최정선은 에메랄드를 좋아했기에 많은 사람이 그녀의 취향에 맞춰 선물을 준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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