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9화
무방비 상태로 스프레이를 맞은 김주환은 눈도 뜰 수 없었다.
그가 버럭, 욕설을 지껄였다.
“빌어먹을!”
그 모습을 본 서예은은 기회를 틈타 김주환을 힘껏 걷어찼다.
순간 악, 비명을 지른 김주환이 휘청거리며 몇 걸음 물러서다 엉덩방아를 찧었다. 바닥으로 넘어진 김주환이 고통을 못 이겨 둥글게 몸을 말았다.
피식, 냉소 지은 서예은의 눈빛에 경멸이 가득했다.
그녀는 재빨리 걸음을 옮겨 김주환과 거리를 벌리고 그가 반격하지 못하도록 경계하며 빤히 주시했다.
이를 악문 김주환이 겨우 고개를 들었다. 그의 눈빛엔 분노와 고통이 뒤섞여 있었다.
김주환이 거친 숨을 내쉬며 목이 갈라지게 소리 질렀다.
“너... 너 이 썅 X가! 제기랄! 감히... 감히 나한테 손을 대?”
‘이거 조금 전까지 분명 기절해 있지 않았어? 왜 지금은 이렇게 멀쩡하게 내 눈앞에 서 있는 거야?’
서예은이 차가운 말투로 대답했다.
“김주환, 이건 당신이 자초한 일이야. 내가 당신 손에 놀아날 것 같아? 꿈도 꾸지 마. 네가 누굴 건드렸는지 똑똑히 기억하게 해줄게.”
김주환은 치밀어 오르는 화를 못 이겨 부들부들 몸을 떨었다. 하지만 그는 고통으로 인해 움직일 수조차 없어 객실을 빠져나가는 서예은을 그저 지켜볼 수밖에 없었다.
화르륵, 분노가 활활 타올랐다. 그는 반드시 서예은에게 대가를 치르게 하겠다고 다짐했다.
‘내가 그 X을 만만하게 봤어.’
‘생각보다 독한 여자네. 감히 날 차?’
서예은은 빠른 걸음으로 현장을 벗어나고 있었다. 하지만 다급한 그녀의 걸음과 달리, 머릿속으로는 복수의 계획을 그리고 있었다.
밖으로 나온 서예은은 신선한 공기를 들이켰다.
조금 전까지 그녀는 줄곧 숨을 참고 있었다.
지금도 머리가 어지럽긴 했지만 의식은 말짱한 상태였다.
서둘러야 했다.
서예은은 곧바로 처음 보는 도우미를 불러 그녀에게 지폐 몇 장을 건네고는 귓속말했다.
그녀의 말에 도우미가 급히 사람을 찾으러 갔다.
오늘은 최정선의 생신 잔치가 열리는 날이라 본가의 도우미만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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