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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콤한 함정달콤한 함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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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3화

하지만 지금은 그런 걸 따질 타이밍이 아니었다. 서민기는 얼른 도우미에게 서예은을 불로 오라고 지시했다. 바로 그때, 서예은은 로비로 걸음을 옮기고 있었다. 서예은이 로비에 도착하자 박시우의 시선이 곧바로 그녀에게로 고정되었다. 복잡한 심경이 담긴 그윽한 그의 눈빛에는 남들은 쉽게 알아채지 못하는 걱정 어린 감정도 함께 담겨 있었다. “예은아.” 박시우가 나지막이 서예은을 불렀다. 매력적인 중저음 보이스였다. 그가 목소리를 낮춘 건 서예은이 아직은 그와의 관계를 공개하고 싶지 않다고 얘기를 한 적이 있기 때문이었다. 만약 다른 사람들이 서예은의 정체를 알게 된다면 분명 불편한 상황이 따르게 된다는 것을 박시우도 알고 있었다. 박시우를 본 서예은이 멍해졌다. ‘벌써 돌아온 거야?’ ‘오늘 할머니 생신인 건 어떻게 알고?’ 서예은이 놀라기엔 충분한 상황이었다. 박시우가 그녀를 빤히 쳐다보며 목소리를 낮췄다. “오늘 할머님 생신인 거, 왜 나한테 얘기 안 했어?” 멈칫하던 서예은이 대답했다. “시우 씨가 출장 중이기도 했고 제가 대표로 와도 충분하니까요.” 안색이 조금 어두워진 박시우가 불쾌함이 살짝 묻은 말투로 말했다. “우린 부부잖아. 내가 안 오면 어떡해?” 그 말에 서예은의 마음속에 순간 감동이 일었다. ‘나한테 점점 마음이 쓰인다는 얘기인 건가?’ 서예은이 나긋한 목소리로 대답했다. “알겠어요. 다음엔 뭐든 얘기할게요.” “그래. 인사는 다 드렸어?” 박시우가 물었다. “네. 저도 이제 가려고요.” 최정선에게 축하 인사는 드렸으니 서예은도 이젠 가려던 참이었다. 게다가 박시우도 왔으니 더 있었다간 그에게 폐를 끼칠 수도 있었다. 이미 많은 사람들이 박시우를 본 그 순간부터 놀라움과 호기심이 어린 눈빛을 보내고 있었다. 박시우는 상업계의 거물이라고 표현되었지만 평소엔 조용히 처신하며 공개적인 장소에 모습을 드러내는 일이 거의 없었다. 하지만 오늘은 갑자기 대성 그룹 어르신의 생일잔치에 나타났으니 당연히 눈에 띌 수밖에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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