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65화
병실에는 송희정이 창백한 얼굴로 침대에 기대앉아 있었다. 초췌한 모습도 여전한 그녀의 미모를 가릴 수는 없었다. 박시우를 보고는 놀란 듯 눈을 반짝이던 송희정이 곧 불쌍한 표정을 지었다.
“오빠 왔어요?”
송희정이 나긋한 목소리로 입을 열었다.
침대맡으로 다가간 박시우가 덤덤한 눈빛으로 송희정을 힐끔 쳐다보았다.
“어떻게 된 거야? 어쩌다 다쳤어?”
송희정이 고개를 떨구며 한숨을 내쉬었다.
“팬들이 너무 흥분해서 서로 밀치다가 실수로 넘어졌어요. 일을 크게 만들고 싶지 않아서 언니한테 오빠에게 연락하라고 한 거예요.”
무용가인 송희정은 이번 연수를 마치고 돌아오면 무용단의 수석 무용가가 될 수 있었다.
그녀는 뛰어난 미모와 이미지를 갖고 있다. 게다가 서포트가 끊이지 않는 편이라 연예인보다도 인기가 많았다.
그뿐만 아니라 송희정은 인지도를 올리기 위해 연예계에 뛰어들어 CF와 영화 촬영을 하기도 했다.
그녀는 심지어 유명한 예능 프로그램에도 출연했었다.
송희정은 자신만의 우아한 분위기와 무용가로서의 재능으로 빠른 시간 안에 대량의 팬을 생성해 연예계와 예술계를 아우르는 대스타가 되었다.
미간을 찌푸린 박서우의 말투는 여전히 냉랭하기만 했다.
“앞으론 조심해. 그리고 이런 일은 경호원에게 처리하라고 하면 돼.”
고개를 든 송희정이 기대 가득한 눈빛으로 박시우를 쳐다보았다.
“다리가 저한테 얼마나 중요한지 오빠는 알잖아요. 만약 오늘 일로 제 무용 인생에 영향을 끼친다면... 전 정말 어떡해요.”
박시우는 여전히 냉정한 표정으로 덤덤하게 말을 내뱉었다.
“교수님이 접질린 것뿐이라고 얘기했잖아. 며칠 쉬면 괜찮아. 너무 걱정하지 마.”
그 말을 들은 송희정이 입술을 꾹 깨물었다.
‘왜 나한테 이렇게 냉담하게 구는 거야?’
‘설마 정말 그 여자한테 넘어간 거야?’
바로 그때, 박시우의 휴대폰이 울렸다. 발신자를 확인한 그의 얼굴에 옅은 미소가 드리웠다.
그에게서 마치 봄바람처럼 다정한 분위기가 흘러넘쳤다.
박시우는 조금의 주저함도 없이 옆으

링크를 복사하려면 클릭하세요
더 많은 재미있는 컨텐츠를 보려면 웹픽을 다운받으세요.
카메라로 스캔하거나 링크를 복사하여 모바일 브라우저에서 여세요.
카메라로 스캔하거나 링크를 복사하여 모바일 브라우저에서 여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