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77화
서예은과 장은주는 바로 쇼핑몰 최상층의 명품 매장으로 향했다.
영업팀 팀장을 맡은 장은주는 요즘 매출이 좋아서 이번 분기에 꽤 두둑한 성과급을 받았고 본인에게 보상하는 차원에서 명품백을 사기로 했다.
두 사람은 곧장 한 브랜드 가방 매장으로 들어갔다.
매장에 들어선 순간 진열창에 놓인 가방이 서예은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그 가방은 청회색의 마켓백 스타일이었는데 색감이 은은하면서도 고급스러웠다.
예전부터 장은주가 마켓백 스타일의 가방을 하나 갖고 싶다고 말했던 게 생각난 서예은은 그 가방을 가리키며 웃으며 말했다.
“은주야, 저건 어때? 톤이 차분하면서도 세련됐어. 너한테 잘 어울릴 것 같아.”
장은주는 서예은의 시선을 따라가며 가방을 발견하고는 눈을 반짝였다.
“와, 이거 진짜 괜찮다. 나 원래 저런 마켓백 스타일을 하나 사고 싶었어. 근데 색상이 마음에 드는 게 없었거든.”
두 사람은 매장 안으로 들어갔고 직원이 활짝 웃으며 다가왔다.
장은주는 바로 본론을 꺼냈다.
“저 가방을 좀 보여주세요.”
직원은 웃으며 가방을 꺼내 건네주며 말했다.
“고객님, 안목이 좋으시네요. 이건 이번에 나온 신상이에요. 색상도 독특하고 소재도 가벼워 실용적이라 데일리룩에 딱이죠.”
장은주는 가방을 어깨에 메어보며 서예은에게 물었다.
“어때? 나한테 어울려?”
서예은은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응, 잘 어울려. 색상도 너랑 잘 맞고 크기도 딱 좋아. 실용적이면서도 스타일리시해 보여.”
장은주는 만족스럽게 웃으며 직원에게 말했다.
“이걸로 할게요. 포장해 주세요.”
직원은 웃으며 고개를 끄덕였고 곧 결제와 포장이 끝나자 두 사람은 매장을 나왔다.
그때 서예은의 눈길이 우연히 옆에 있는 남성 액세서리 매장 쪽으로 향했다.
곧 다가올 박시우의 생일이 떠오르자 서예은의 마음이 요동치기 시작했다.
서예은은 남성용 액세서리 진열대로 다가가 하나하나 살펴보다가 눈에 띄는 다이아 커프링크스 한 쌍을 발견했다.
고급 다이아몬드가 박힌 커프링크스는 클래식한 디자인에 화려하면서도 절제된 고급스러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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