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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콤한 함정달콤한 함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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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6화

다음 날 아침. 서예은이 눈을 떴을 때, 박시우는 이미 아침 식사를 다 준비해 두고 서예은이 일어나길 기다리고 있었다. 서예은이 다가와 풍성한 아침상을 보자 저도 모르게 입꼬리가 올라갔다. “사실 이렇게까지 안 해도 돼.” “다 먹어보게 하고 싶었어. 어서 먹어. 다 먹고 나면 회사까지 데려다줄게.” 박시우가 다정하게 말했다. “괜찮아, 나 혼자 차 타고 갈게.” 서예은은 아직 사람들이 둘의 관계를 눈치채는 게 꺼려졌다. “그래, 알겠어. 무슨 일이 있으면 바로 전화해. 아, 오늘 저녁엔 약속이 있어.” “그래, 알았어.” 서예은은 고개를 끄덕이며 우아하게 아침을 먹기 시작했다. 식사를 마친 뒤, 서예은은 회사를 향해 출발했다. 요즘 작업하던 송희정을 위한 주얼리 디자인 초안을 거의 완성했기에 오늘 송희정에게 초안을 보내야 했다. 서예은은 회사에 도착하자마자 정신없이 일에 몰입했다. 점심 무렵, 서예은의 휴대폰이 울렸다. 휴대폰을 확인하자 서예은이 처음 보는 낯선 번호였다. ‘또 스팸인가?’ 서예은은 별생각 없이 무시했다. 하지만 전화가 끊임없이 울리자 결국 서예은은 받기로 했다. “예은아, 나야.” 익숙한 목소리가 전화 너머로 들려왔다. 그 소리에 서예은은 반사적으로 전화를 끊으려 했다. “끊지 마. 지금 나와. 점심 같이 먹자.” 주현진이 급히 말했다. “미안하지만 나 지금 바빠. 주현진, 우린 이미 아무 사이도 아니야.” 서예은은 미간을 찌푸리며 단호하게 말했다. “네가 안 나오면 내가 직접 회사로 올라갈 거야.” 주현진은 뻔뻔하게 받아쳤다. ‘진짜 무개념이네.’ 서예은은 한숨을 길게 내쉬고는 말했다. “좋아. 멜란 카페에서 봐.” 서예은은 도대체 주현진이 왜 자신을 찾는지 궁금해졌다. 이미 끝난 사이인데 뭘 더 말하려는 건지 이해할 수 없었다. “좋아.” 주현진은 만족스러운 듯 전화를 끊었다. 사실 주현진 자신도 왜 이런 이상한 감정이 드는지 알 수 없었다. 서예은이 박시우와 함께 있다는 소식을 듣고 나서부터 주현진은 마음이 괜히 뒤틀리기 시작했다. 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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