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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콤한 함정달콤한 함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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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8화

다음 날 오후. 통유리 앞에 선 배승호가 핸드폰 화면에 떠 있는 짤막한 메시지를 내려다보고 있었다. [오후, 어궁, 올래?] 겉보기엔 평범한 초대였지만 그는 곧바로 눈치챌 수 있었다. 유채하는 분명 서현우와 강이현에게도 똑같은 미끼를 흘렸을 것이다. 어젯밤 빌에 찍힌 천문학적 금액의 계산서가 아직도 기억에 생생했다. ‘오늘 또 같은 수를 쓰려나 보군.’ “대표님, 곧 회의에 들어가셔야 합니다.” 비서가 조심스레 문을 두드리며 말했다. “취소해.” 그가 단호한 투로 대답했다. 그리고 이내 유채하에게 답장했다. [장소를 바꾸는 게 어때? 좀 더 자극적인 곳으로.] 배승호는 곧장 어디론가 전화를 걸었다. “30분 안에 동교 외곽에 위치한 서바이벌 사격장을 비워. 내가 전부 빌릴 거야.” 유채하가 물었다. [얼마나 자극적인데?] 배승호의 입술이 미묘하게 휘어졌다. [그 자식들 전부 잊을 만큼.] 그는 유채하가 이 메시지를 읽고 고개를 비스듬히 젖히며 미소 짓는 장면까지 선명히 그려낼 수 있었다. [주소 보내.] 네 글자, 유채하는 네 글자만으로도 배승호의 심장을 뛰게 만드는 능력이 있었다. 40분 뒤. 검은 전투복 차림의 배승호가 미리 도착해 장비를 점검하고 있었다. 넓은 어깨와 매끈한 허리선이 군더더기 없이 드러났다. “아가씨께서 도착하셨습니다.” 이어폰 너머로 직원의 목소리가 들렸다. 뒤로 고개를 돌린 배승호의 눈앞에 나타난 유채하는 예상과 전혀 다른 모습을 하고 있었다. 화려한 드레스도, 하이힐도 아닌 몸에 착 달라붙는 어두운색의 전술복을 입고 높게 묶은 포니테일까지. 당당하면서도 관능적인 자태였다. “오늘 나랑 뒹굴어보려고?” 그녀가 입꼬리를 살짝 말아 올렸다. 단단한 눈빛이 남자의 온몸을 훑었다. “옷 꽤 잘 어울리네.” 배승호의 목젖이 위아래로 흔들렸다. 그가 유채하에게 총기를 건네며 말했다. “색다른 걸 가르쳐 주지.” 한 손으로 총을 받아 든 그녀가 능숙하게 탄창을 확인한 뒤 노리쇠를 당겼다. 매끄럽고 단호한 손놀림에 배승호가 눈썹을 들어 올렸다.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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