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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콤한 함정달콤한 함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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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1화

성동 도예 공방. [점심 12시, 늦지 마.] 강이현은 시계를 보고 시간을 계산했다. 아직 두 시간 남았다. 집에 들러 간단히 짐을 챙기고 가도 충분했다. 유채하의 빨간색 마이바흐는 이미 공방 앞에 세워져 있었다. 강이현은 차를 세우고 넥타이를 고쳐 매더니 뚜벅뚜벅 걸어서 안으로 들어섰다. 공방 안은 흙냄새로 가득했고, 유채하는 베이지색 앞치마를 두르고 집중해 도자기를 빚고 있었다. 큰 창으로 햇살이 비스듬히 쏟아져 유채하를 감쌌고, 그 모습은 생각보다 부드러웠다. “주인님.” 강이현은 가까이 다가가며 조금 긴장한 듯한 목소리로 유채하를 불렀다. 유채하는 고개도 들지 않고 말했다. “앞치마부터 갈아입어.” 강이현은 순순히 말을 듣고 옆자리에 서 있었다. “해본 적 있어?” 유채하가 그제야 고개를 들어 강이현을 바라봤다. 강이현은 고개를 저었다. “처음이에요.” 유채하는 살짝 웃으며 흙이 묻은 손으로 강이현의 손목을 덥석 잡았다. “힘 빼.” 유채하는 강이현의 손을 젖은 흙덩이에 올려주었다. 차갑고 끈적한 촉감에 강이현의 몸이 가볍게 떨렸다. “흙이 숨 쉬는 걸 느껴. 힘 주지 말고 연인 대하듯이 부드럽게 대해.” 유채하의 숨결이 귓가에 스쳤다. 강이현은 부끄러움에 귓불이 달아올랐지만 곧 도예 작업에 집중했다. 손끝에서 흙이 서서히 모양을 갖춰 갔다. “좋아.” 유채하는 손을 거두고 말했다. “이제 부숴.” 강이현은 멈칫했다. “네?” “세게 내려쳐. 화나고 억울하고 답답한 거 전부 여기 쏟아내.” 유채하의 눈동자가 위험하게 빛났다. 강이현의 손이 허공에 멈췄다. 유채하의 말에 강이현의 머릿속에는 강정숙이 강이현한테 고래고래 소리 지르던 것이 떠올랐다. 쿵. 판 위에서 도자기가 터지듯 부서지고, 흙덩이가 셔츠로 튀었다. “계속 해.” 유채하는 새 흙을 건넸다. 강이현은 다시 만들고 또다시 부쉈다. 이마에서 흐르는 땀이 셔츠 깃으로 스며들었다. 몸에 열이 올라서 이미 외투는 벗어 던진 지 오래였고 하얀 셔츠는 어느새 흙으로 얼룩졌다. 마지막에 이르자 강이현의 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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