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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콤한 함정달콤한 함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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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2화

어둠이 내려앉고 불빛이 하나둘 켜졌다. 제국 호텔 앞에는 고급 차들이 줄지어 섰다. 배성 그룹의 창립 기념 연회가 꼭대기 층 연회장에서 한창 열리고 있었다. 배승호는 맞춤 검은색 정장을 입고 금테 안경을 끼고 있었다. 그리고 입구 쪽을 자꾸 쳐다보았다. “배 대표님.” 깊게 파인 드레스를 입은 여자가 다가와 속삭이듯 말했다. 빨간 입술이 거의 배성호의 귓불에 닿을 듯했다. “오늘 파트너 없이 오신 거죠?” 배승호는 표정 하나 변하지 않고 뒤로 한걸음 물러섰다. “파트너 있습니다.” 여자는 포기하지 않고 더 가까이 다가섰다. “벌써 이 시간인데 오지 않은 걸 보면... 아마 안 올 걸요? 그러니까...” “그러니까 뭐요?” 나른한 여자의 목소리가 뒤에서 들려왔다. 여자가 돌아보니, 유채하가 짙은 붉은색 머메이드 드레스를 입고 조명 아래 서 있었다. 목에 걸린 다이아몬드 목걸이가 반짝이며 눈 부신 빛을 반사했다. 배승호는 눈을 반짝이며 유채하에게 다가왔다. “왔네.” 유채하는 입꼬리를 올렸다. “배 대표님이 초대했는데 내가 어떻게 안 오겠어요?” 유채하는 일부러 목걸이를 살짝 흔들어 보였다. 다이아몬드에서 반사된 빛이 여자의 눈을 부시게 했다. “이분은...?” 유채하의 시선이 여자의 깊게 파인 드레스를 스쳤다. 여자가 자기소개를 하려는 순간 배승호가 자연스럽게 유채하의 허리를 감싸안았다. “중요하지 않은 사람이야. 가자, 이사님들 소개해 줄게.” 여자는 얼굴이 붉으락푸르락해서 두 사람이 함께 걸어가는 모습을 바라볼 수밖에 없었다. 연회장은 잔이 부딪치는 소리와 웃음소리로 가득했다. 유채하가 등장하자마자 시선이 한곳에 쏠렸다. 원래 배승호 주위에 모여 있던 기업인들도 모두 유채하 쪽으로 발길을 돌렸다. “유채하 씨, 명성은 익히 들었습니다.” “명함입니다, 괜찮으시면 받아주시죠.” “이번에 유씨 그룹에서 추진하는 새로운 프로젝트에 관해 혹시 협력 의향 있으신지요?” 배승호는 자연스럽게 한쪽으로 밀려났다. 안경 너머의 시선이 어둡게 빛났다. [시스템 알림: 호감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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