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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콤한 함정달콤한 함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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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5화

이튿날 아침. 강이현은 유씨 그룹 빌딩 앞에 서서, 하늘 높이 솟은 건물을 올려다보았다. 긴장 때문인지 마른침만 삼키게 되었다. 강이현은 새로 산 감색 정장의 옷매무새를 정돈했다. 이 정장은 강이현이 적잖은 저축을 털어 산 옷이었다. 유씨 그룹 투자분석부 직원다운 인상을 주기 위해서였다. 엘리베이터가 바로 32층에 도착했다. 투자분석부. 강이현은 엘리베이터에서 나서자마자 이미 많은 직원들이 아침부터 바삐 돌아 채고 있다는 것을 발견했다. 사람들은 강이현을 힐긋 쳐다보고 아무 관심도 주지 않고 떠나버렸다. 하지만 그들의 시선 속에는 호기심이 가득 차 있었다. “강이현이라고 했죠?” 팀장인 정문성이 다가와 상품을 보듯 강이현을 훑어보았다. “들어보니 유 대표님이 직접 추천한 사람이라고 하던데.” 강이현은 주변 분위기가 굳어버리는 것을 온몸으로 느끼면서 입술을 말았다. “정식으로 면접을 보고 들어온 겁니다.” 정문성이 차갑게 웃으며 강이현의 어깨를 두드렸다. “뭐 그렇게 청렴한 척해요. 낙하산이면 낙하산이지.” 정문성은 두꺼운 서류를 강이현 테이블에 던져주면서 얘기했다. “이거 오늘 저녁까지 정리해요. 내일 아침 회의에서 쓸 거니까.” 강이현이 서류를 훑어보았다. 근 5년 동안 유씨 그룹에서 투자를 위해 모은 데이터들이었다. 하지만 정리가 되어있지 않고 어떤 것은 수작업으로 그려 넣은 것이라 글자가 희미했다. 일반인이라면 적어도 일주일이 걸릴 것이었다. “문제 있어요?” 정문성이 비아냥거리면서 물었다. 강이현은 고개를 들고 흔들림 없는 눈빛으로 얘기했다. “문제없습니다.” 정문성은 약간 의외라는 듯 놀랐다가 이내 웃음을 흘렸다. “그래요. 앞으로 기대해 볼게요.” 주변의 동료들은 동정 섞인 시선을 보내올 뿐, 아무도 강이현에게 말을 걸지 않았다. 강이현은 숨을 깊이 들이쉬고 컴퓨터를 켜고 첫 작업을 진행했다. 시간은 1분 1초 흘러갔다. 사무실의 사람들은 어느새 점점 적어졌다. 어둠이 드리워졌지만 유씨 그룹 빌딩에는 아직 환한 불이 켜져 있었다. 바로 32층의 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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