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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콤한 함정달콤한 함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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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4화

“아가씨, 큰일 났습니다!” “응?” 유채하는 대수롭지 않게 나른한 목소리로 물었다. 집사가 태블릿을 내밀었다. “인터넷에 갑자기... 불미스러운 사진이 올라왔습니다. 벌써 30분째 실검 1위를 점령 중입니다!” 유채하는 화면을 대충 훑어보았다. 합성 티가 선명한 야한 사진 몇 장이 떴고 덧붙은 문구는 입에 담기 힘들 정도로 저속했다. [유씨 가문 큰아가씨의 문란한 사생활. 잠자리로 금융권 인맥 쌓기.] 유채하의 입가에 차가운 비웃음이 번졌다. “IP 추적해.” “이미 확인했습니다.” 집사의 이마에 식은땀이 맺혔다. “해외 서버에서 발신되어서 기술팀 말로는 추적이 매우 어렵다고…” 유채하는 수건을 내려두고 노트북을 집어 들었다. 그리고 가느다란 손가락으로 키보드를 두드리자 모니터에 코드가 줄줄이 이어졌다. “재밌네.” 손을 멈춘 유채하가 눈을 반짝였다. “이 암호 방식...” 유채하는 끝까지 추적했다. 그러다 마침내 은폐된 노드 하나에서 이상 데이터가 포착됐다. 그건 특수한 디지털 서명이었다. 유채하가 한 번도 본 적 없는 낯선 암호 알고리즘이었다. “잡았다.” 유채하는 붉은 입술을 동그랗게 말았다. 암호를 더 풀어내려던 그때. [긴급 미션: 유채하 님의 건강을 위해 지금 수면 모드로 들어갑니다. 얼른 침대로 돌아가 수면을 취하세요] 머릿속에서 시스템 알림이 갑자기 폭발하듯 울렸다. 이전 어느 때보다도 날카롭고 거슬리는 소리였다. 유채하의 손끝이 키보드 위에서 멈췄다. 뭔가 이상했다. 시스템은 늘 호감도에만 집착했다. 그런데 언제부터 갑자기 유채하의 건강을 신경 쓰게 된 거지? 앞선 99명의 유저가 공략에 실패하여 가차 없이 삭제되었던 기록이 아직도 선명했다. “시스템도 점점 재미없어지네.” 일부러 그렇게 얘기한 유채하가 키보드를 이어서 두드렸다. [유채하 님이 미션을 거절하여 페널티 프로그램이 가동됩니다] 안내음이 차갑게 머릿속에서 울렸다. 평소의 딱딱한 기계음이 아닌, 약간 인간적으로 들리는, 분노가 약간 섞인 말투였다. 유채하의 손은 키보드 위에서 떨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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