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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1화

낮에 있었던 일을 떠올리자 강희진은 여전히 아찔했다. ‘지금쯤 진영은 발칵 뒤집혔겠지...’ 머릿속은 복잡하기 그지없었고 이런저런 생각을 하다 보니 강희진은 어느새 깊은 잠에 빠져들었다. 다음 날 아침. 창 너머로 따사로운 햇살이 방 안에 스며들었다. 강희진은 눈을 비비며 천천히 눈을 떴다. “꺄악!” 침상맡에 서서 두 팔짱을 낀 채 내려다보는 선우진과 눈이 마주치자 강히진은 깜짝 놀라며 황급히 가슴을 감싸안았다. 그러자 선우진이 한쪽 눈썹을 스르르 올리며 짓궂게 말했다. “뭔가 켕기는 짓이라도 했느냐? 어찌 짐을 보자마자 죄지은 사람처럼 그리 놀라는 것이냐?” “그럴 리가 있겠습니까.” 강희진은 작게 중얼거리며 시선을 피했다. 눈을 뜨자마자 싸늘한 얼굴이 내려다보고 있으니, 어찌 놀라지 않을 수 있겠는가. 강희진은 속으로 투덜거리다가 문득 뭔가 이상하다는 걸 깨달았다. “방금 뭐라 하셨습니까?” “짐이 기억을 되찾았다는 걸 알면서도, 어찌 절을 올리지 않는 것이냐?” 선우진은 의미를 알 수 없는 웃음을 띤 채 그녀를 내려다보았다. 장난인지 진심인지 분간이 가지 않았다. 강희진은 가슴이 철렁하며 얼른 이불을 걷었다. “그럴 것 없다.” 선우진은 그녀 옆에 앉으며 낮게 말했다. “숨길 작정이었다면, 연극도 끝까지 해야지.” 아직은 섣불리 그의 정체를 드러낼 때도 아니었다. 어제 마주쳤던 검은 옷 무리, 그리고 사냥터에 뜬금없이 나타난 들짐승까지 그 모든 상황을 떠올리며 선우진의 눈빛이 차갑게 가라앉았다. 한편 강희진의 머릿속도 빠르게 돌아갔다. ‘설마 어젯밤 내가 그릇으로 한 대 쳐서 기억이 돌아온 건가? 내가 혹시 명의라도 된단 말이야?’ “짐이 곁에 있는데도 다른 생각을 하다니. 간이 점점 커지는구나, 화비.” 그의 손이 그녀의 턱을 확 끌어당기자 따끔한 통증에 강희진은 정신이 번쩍 들었다. 고개를 들자 어느새 코앞에 선우진의 시선이 마주했다. “폐하! 이러시면 아니 되옵니다!” 그가 손을 뻗어 그녀의 옷깃을 잡자 강희진은 다급히 제지했다. “이 댁 주인분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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