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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2화

침상 곁에 앉아 있는 선우진을 본 방혜란은 환히 웃으며 먼저 인사를 건넸다. 선우진은 고개만 살짝 끄덕일 뿐 입을 열지 않았다. “어머, 이거 쑥떡 아닙니까?” 선우진의 무뚝뚝한 성정이 혹 방혜란을 놀라게 할까, 염려한 강희진은 얼른 다가가 친근하게 그녀의 팔짱을 끼었다. 쟁반 위에 놓인 쑥떡을 본 강희진의 눈이 반짝 빛났다. “어젯밤에 쑥떡 좋아한다고 했잖습니까. 마침 뒷산에 쑥이 많이 나 있길래, 서방님이 장작 패러 갔다가 쑥을 좀 따왔지요.” 방혜란은 인상부터가 인자하였고 강희진을 친동생 대하듯 살갑게 대해주었다. “한번 드셔보세요.” 그녀는 쑥떡 하나를 집어 강희진에게 건넸다. 강희진은 잠시 멍하니 있다가 방혜란의 따뜻한 미소와 시선을 느끼곤 마음이 뭉클해졌다. 은은한 쑥 향이 입 안 가득 퍼졌고 쫀득한 떡은 달콤하고 부드러워 참으로 맛있었다. “입에 맞으십니까?” 방혜란은 기대에 찬 얼굴로 물었다. “정말 맛있어요!” 강희진은 눈시울을 붉히며 연신 고개를 끄덕였다. 아직 뜨거운 줄도 모르고 입안 가득 쑥떡을 넣었다. 그 사이 방혜란이 찬을 가지러 등을 돌리자 강희진은 소매 끝으로 조용히 눈물을 훔쳤다. “다들 일어나셨소?” 막 장작을 패고 돌아온 노만복이 안채 쪽의 기척을 듣고는 큰 걸음으로 들어섰다. 방 안에 들어선 그가 눈에 담은 것은 구석에 앉아 묵묵히 그를 바라보는 사내였다. 비록 허름한 삼베옷 차림이었지만 그가 풍기는 기운은 쉽게 넘볼 수 없는 위엄을 품고 있었다. 눈이 마주친 순간 노만복은 저도 모르게 등줄기가 서늘해졌다. “만복 오라버니.” 강희진이 재빨리 반응했다. 그러고는 얼른 선우진의 손을 끌어 자리에서 일으켰다. 선우진은 눈살을 살짝 찌푸렸으나 저항하지 않고 그녀의 손에 이끌려 부부 앞까지 걸어갔다. “이분은 혜란 언니, 그리고 이쪽은 만복 오라버니십니다. 어제 서방님이 다쳤을 때 저희를 거두어주신 고마운 분들이에요.” 강희진은 일부러 선우진을 바라보며 말했다. 목숨을 구해준 사람들이니, 황제의 체면 따윈 접어두고 인사라도 하라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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