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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8화

갑작스러운 비명이 울려 퍼졌다. 그와 동시에 손에 들고 있던 단검이 바닥에 떨어졌고 방금 전까지만 해도 사납게 덤벼들던 사내는 거세게 걷어차여 땅바닥에 나뒹굴었다. 아직도 사태를 파악하지 못한 채 우왕좌왕하던 무리 주위로 어느새 검은 옷을 입은 그림자 호위들이 빽빽하게 포위망을 좁혀왔다. 그들 중 선두에 선 호위무사가 빠르게 다가오더니 선우진 앞으로 나아가 몸을 낮췄다. “폐하.” 호영의 목소리는 거의 속삭임에 가까웠다. “늦었군.” 그는 고개를 숙인 채 조용히 처분을 기다렸다. 선우진은 고개를 들지도 않은 채 시선만으로 그 농부 행세를 하던 사내들을 꿰뚫듯 바라보았다. “궁에 돌아가서 곤장 서른 대 맞도록 하라.” 차갑게 한마디를 던진 선우진은 소달구지에서 가볍게 몸을 날려 내렸다. 한참을 멍하니 서 있던 강희진도 뒤늦게 정신을 차리고는 급히 그의 뒤를 따랐다. 그제야 알 수 있었다. 선우진은 이미 일찌감치 사람을 보내 도움을 청해 두었던 터였다. 어찌나 은밀하게 움직였던지 강희진은 지금에야 그 사실을 깨달았다. 천만다행이었다. 그들이 조금만 늦게 도착했다면, 어쩌면 돌이킬 수 없는 일이 벌어졌을지도 모른다. 선우진과 강희진은 쓰러져 있는 무리 앞에 다가가 멈춰 섰다. 그제야 이들이 보통 인물이 아님을 알아챈 무뢰배들은 겁에 질린 얼굴로 바닥에 머리를 박기 시작했다. “잘못했습니다, 나리! 제발 목숨만은 살려주십시오!” “너희 전부 저자가 불러온 것이냐?” 선우진은 고개를 약간 젖혀 그들을 데려온 달구지꾼을 아래로 내려다보았다. 그 사내는 한쪽 구석에 웅크린 채 무릎을 꿇고 있었다. 달구지꾼을 언급하자 덜덜 떨기 시작하더니, 이내 손을 들고 고개를 조아렸다. “예, 예! 맞습니다! 두 분께서 금비녀를 내놓는 걸 보고 욕심이 난 모양입니다. 우린 그냥 근처 일거리나 하던 사람들이고, 같은 마을 출신이라 정에 끌려 한 번 도와준 것뿐입니다. 제발, 제발 한 번만 살려주십시오. 집에는 칠십 넘은 어머니가 계십니다...” 사내는 울먹이며 말했고 급기야 선우진의 다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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