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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46화

“아씨, 초월입니다.” 문 너머로 초월의 나직한 목소리가 들려왔다. “들어오너라.” 강희진은 고개조차 들지 않은 채 지친 말투로 대답했다. 초월이 문을 열고 들어섰다. 손에는 금창약 한 병이 들려 있었다. “강원주도 참, 폐하 말씀이면 누가 거스를 수 있다고 괜히 그 화풀이를 아씨께 하시다니요.” 초월은 못마땅하다는 듯 얼굴을 찌푸리며 다가왔다. “얼른 이거라도 바르셔야 합니다. 안 그러면 더 부어오를지 모릅니다.” 그 말에 강희진은 억지로 몸을 일으켜 앉았고 초월은 익숙한 손놀림으로 약을 발라주기 시작했다. 강원주가 이토록 노하는 일은 보기 드물었다. 그런데 방금은 정신이 아득해질 만큼 두 번이나 따귀를 때렸다. 강희진은 돌아오는 길에 맥이 풀려 몸을 간신히 이끌고 걸어야 할 지경이었다. 동그란 놋 거울 속에는 뺨이 붉게 부은 자신의 모습이 어렴풋이 비쳤다. 그녀는 한숨이 절로 나왔다. “혹시 숙의 남씨 일로 속을 앓고 계신 겁니까?” 초월의 목소리는 조용했고 손놀림은 여전히 조심스러웠다. “다 탁윤 그자 때문이다.” 강희진은 불만스럽게 말했다. “처음부터 나랑 아무 상관도 없는 일이었는데 괜히 나를 끌어들여서는...” 탁윤이 괜히 자신을 들먹이지 않았더라면 숙빈이 그런 식으로 끼어들 틈도 없었을 것이다. “저도 그리 생각합니다. 그 구월국 황자란 자, 아씨랑 궁합이 안 맞는지 어쩜 볼 때마다 일만 생기잖습니까.” 초월은 고개를 끄덕였다. “난 지금 그자가 수사에 손 놓고 있는 게 더 걱정이다. 괜히 애꿎은 나만 죽게 생겼잖아.” 강희진은 속이 터져 죽을 지경이었다. 이미 엎질러진 물이라 더는 후회해봤자 소용이 없었다. 지금은 그저 일주일 안에 진범을 잡기만을 바랄 뿐이었다. 하지만 정말 탁윤을 믿을 수 있을까? 그가 한 번이라도 진지한 적이 있었던가. 강희진은 고개를 저었다. “정말로 삼 황자와 함께 수사를 하실 생각입니까?” 초월은 조심스레 물었다. 얼굴에 걱정이 가득 담겨 있었다. “절대 그자와 함께하지 않을 것이다.” 강희진은 코웃음을 쳤다. 재수 없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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