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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05화

“엿 하나에 얼마오?” 강희진이 가판대 앞으로 걸어가 엿을 파는 노인에게 물었다. “나는 됐다.” 그녀가 엿을 들고 돌아온 걸 본 선우진은 망설임 없이 거절했다. “그럼 혼자 먹겠습니다.” 강희진은 입을 삐죽 내밀었다가 크게 한 입 베어 물었다. 달콤한 맛이 입안에서 퍼졌고 씹을수록 쫀득했다. 정말이지 꿀맛이었다. “초월아, 자.” 강희진은 반쯤 먹고 남은 절반을 초월에게 건네주었다. 그러고는 가면을 파는 가판대에 마음을 빼앗겼다. 그녀의 모습에 선우진은 어이가 없었다. 어찌 된 영문인지 강희진은 밖으로 나오자 딴사람이 된 것 같았고 궁궐에서 순종적이던 모습과는 완전히 달랐다. ‘헌데 이런 모습도 꽤 괜찮네.’ 강희진이 활짝 웃는 모습을 보며 선우진은 속으로 생각했다. “공자님, 빨리 와 보세요.” 강희진의 부름에 선우진은 생각을 멈추고 고개를 들었다. 연분홍색 치마를 입은 소녀가 팔을 흔들면서 그에게 환하게 웃고 있었다. 선우진은 저도 모르게 멈칫했다가 재빨리 앞으로 걸어갔다. “이것이 예쁜가요, 아니면 이것이 예쁜가요? 제가 선물해줄 테니까 하나 골라 보십시오.” 강희진이 손에 든 가면을 흔들었다. 선우진은 입술을 적시고 한참 동안 침묵했다. “왜 그러세요? 마음에 안 드십니까? 송구합니다.” 강희진은 그녀가 예의 없이 행동해서 선우진의 심기를 건드렸다고 생각했다. “안목이 어쩜 이리 형편없는 것이냐?” 선우진이 한참 만에 입을 열었다. 마음에 들지 않은 것이 아니라 강희진이 고른 가면이 너무 못생겼기 때문이었다. “예? 저는 귀여운 것 같은데요.” 강희진의 얼굴에 실망한 기색이 스치더니 중얼거리면서 손에 든 가면을 내려놓았다. 하지만 이내 다른 새롭고 신기한 물건에 마음을 빼앗겼다. 선우진은 깡충깡충 뛰어다니는 강희진의 뒷모습을 보며 저도 모르게 씩 웃었다. 두 사람은 북쪽에서 동쪽까지 구경했고 호성하에 도착했을 땐 이미 두 시진이나 지난 후였다. 자시가 가까워지자 호수 위에 연꽃등이 떠다니기 시작했고 일렁거리는 물결을 따라 저 멀리 끝을 향해 나아가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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