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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69화

“모두 저희의 불찰이옵니다.” 시위는 고개를 숙이고 바짝 엎드려 떨리는 목소리로 답했다. 선우영은 눈앞에 엎드린 시위들을 보자 짜증이 치밀어 올랐지만 애써 누르고 한숨을 내쉬었다. “내가 방금 한 말을 명심하고 알아서 곤장 오십 대씩 받도록 하라.” “명심하겠습니다!” 몇몇은 한목소리로 대답하고 곧바로 일어나 방을 나갔다. “전하, 그럼 앞으로는 어찌해야 합니까?” 방 안이 잠잠해지자 뒤에 서 있던 하인이 선우영을 부축하여 서재 책상 앞으로 이끌었다. “이 일이 없었던 것처럼 아무것도 하지 마라.” 선우영은 대수롭지 않게 말했다. 하인은 미간을 찌푸리며 이해할 수 없다는 표정을 지었다. “설령 폐하께서 이 모든 일이 나의 소행임을 아신다 해도, 내게 함부로 손을 쓰지는 못할 것이다.” 선우영은 손가락에 끼고 있던 옥 반지를 만지작거리며 자신만만하게 말했다. “전하와 폐하께서는 형제간의 우애가 돈독하시니, 설마 이깟 일로 전하를 책망하시겠습니까.” 하인은 공손하게 아뢰었다. 말이 끝나자마자 선우영은 풉하고 웃었다. “형제간의 우애가 돈독하다고?” 그는 마치 세상에서 가장 웃긴 농담을 들은 듯했다. “다른 사람이라면 혹 모르겠지만, 선우진 그자는 절대 형제 따위는 안중에도 없는 놈이다.” 선우영은 단호하게 못 박았다. ... 시간은 덧없이 흘러 어느덧 저녁 무렵이 되었다. 봉희설은 강희진과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수다를 떨다가 아예 저녁 식사까지 함께하자고 제안했다. 강희진은 호의를 거절할 수 없어 승낙했다. 봉씨댁을 나설 때 즈음에는 이미 어둑어둑해져 있었다. 마차가 등불 그림자가 어른거리고 인적이 드문드문한 저잣거리와 고요하고 외진 골목길을 따라 천천히 움직이는 동안, 강희진은 마차 벽에 기대앉아 온갖 생각에 잠겼다. ‘이제 범인이 선우영이라는 것은 확실해졌는데, 그다음은 어떻게 해야 한단 말인가?’ 선우영과 선우진은 한 어머니에게서 태어난 친형제이고 전생에 선우진은 동생인 선우영을 극진히 아꼈다. 그녀는 선우진이 자신을 위해 선우영에게 죄를 물을 것이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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