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bfic
더 많은 컨텐츠를 읽으려면 웹픽 앱을 여세요.

제373화

진홍월은 입을 열어 말을 하려 했지만 아무 소리도 나오지 않았다. 강희진은 한 손으로 매실정과를 집어 강제로 그녀의 입에 쑤셔 넣었다. 진홍월이 완강히 거부하자 강희진은 더욱 거세게 밀어붙여 결국 진홍월은 억지로 과자를 삼켜야 했다. 그러고는 탁자에 놓인 찻주전자를 들어 올려 망설임 없이 진홍월의 입에 들이부었다. 과자와 차가 뒤섞여 목 안으로 쏟아지자 진홍월은 숨을 쉴 수 없을 지경이었다. 강희진이 손을 놓자 진홍월은 허리를 숙여 격렬히 토악질하며 기침을 그치지 못하였다. “내가 오늘 일에 마님이 관여한 줄 아는 이상, 그 증좌 또한 충분히 확보해 두었습니다. 이 일을 나리와 폐하께 고하고 싶지 않다면 부디 입을 다물고 가만히 있으십시오. 무슨 말을 해야 하고 무슨 말을 삼가야 할지 잘 아실 터이니.” 강희진은 고고한 자세로 눈앞에 화려하게 꾸몄으나 지금은 몰골이 흉해진 진홍월을 굽어보았다. “네 이년, 당장이라도 죽여 버릴 테다! 네깟 것이 감히 누구라고? 개만도 못한 잡것이 감히 나를 협박하려 들어?” 진홍월은 거의 이성을 잃을 지경이었다. 그녀는 두 눈을 핏발 세워 강희진을 쏘아보며 당장에라도 갈가리 찢어 죽일 듯 흉악한 기세를 뿜어냈다. “나를 죽이면 나리의 계책은 어찌할 것이며 원주가 아이를 낳지 못한다는 비밀이 폐하께 알려지면 어찌 감당하려 그러십니까? 게다가 강신우도 이제 막 벼슬길에 올랐으니 앞날이 창창할 터인데, 마님 손으로 그 길을 막아버리는 셈이 아닙니까? 훗날 그들이 마님을 원망하지 않겠습니까?” 강희진은 태연하게 이야기를 읊듯 나열했다. 과연 진홍월은 겁에 질려 꼼짝도 하지 못하고 입을 다물었다. “밤이 깊었으니 부인은 이제 그만 쉬시는 게 좋겠습니다.” 강희진은 볼일이 끝나자 군더더기 없이 한마디를 내뱉고 뒤돌아 떠났다. 환희산의 효험은 순식간에 나타났고 그녀가 막 방문을 나서는 찰나에 진홍월의 몸에 이상 반응이 일기 시작했다. ‘분명 이 매실정과에 문제가 있는 게 틀림없어!’ 진홍월은 방금 뱉어낸 매실정과 부스러기를 내려다보며 두

링크를 복사하려면 클릭하세요

더 많은 재미있는 컨텐츠를 보려면 웹픽을 다운받으세요.

카메라로 스캔하거나 링크를 복사하여 모바일 브라우저에서 여세요.

© Webfic, 판권 소유

DIANZHONG TECHNOLOGY SINGAPORE PTE. LT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