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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166화

여진구는 순간 멍해졌다. 구은정은 임유진이 과거에 가장 신경 쓰고, 가장 사랑했던 사람이었다. 그는 곧장 은정을 바라보며 단호하게 말했다. “과거는 이미 지나간 일이죠!” 그러나 은정은 맥주를 들고 담담하게 말했다. “과거라고요? 오늘 아침에 집을 나설 때, 난 유진이 할아버지께 유진을 책임지겠다고 약속했는데?” 그러고는 유진을 향해 시선을 돌렸다. “네가 직접 말해 봐.” 유진은 은정이 자기 할아버지를 들먹이며 압박하자 더욱 화가 났다. “농담을 진지하게 받아들이지 마요.” 구은정은 단호하게 말했다. “난 농담한 적 없어.” 연하는 급히 분위기를 풀려고 나섰다. “유진이가 술을 마시면 안 되는 건 맞아요. 나도 안 마실 테니까, 우리 그냥 과일 주스 마셔요!” 그러면서 미리 준비한 잘라 놓은 수박과 함께 작은 착즙기를 꺼내 보이며 자랑스럽게 말했다. “이 신선한 수박 주스 봐! 대박이지?” 유진은 여전히 은정을 노려보고 있었지만, 연하의 말에 즉시 관심을 돌렸다. “착즙기까지 챙겨 왔다고?” “그럼! 캠핑을 위해 특별히 샀어. 얼마나 잘 되는지 한 번 보자고!” 연하는 기계를 작동하며 신이 났고, 유진도 함께 따라 하며 즐거워했다. 그렇게 아까의 작은 실랑이는 금세 잊혀졌다. 진구는 고개를 돌려 맥주를 한 모금 들이켰다. 그러나 마음속에 쌓인 불만은 쉽게 가라앉지 않았다. 연하는 먼저 착즙한 수박 주스를 구은정에게 건넸다. “수박 주스랑 와인, 의외로 잘 어울린다니까!” “고마워요.” 은정은 담담하게 받았다. 유진도 자연스럽게 진구에게 한 잔을 건네며 말했다. “나도 맛봤는데 엄청나게 달아요!” 은정은 곁눈질로 유진이 직접 건넨 주스를 보고, 얼굴빛이 살짝 어두워졌다. 진구는 그런 그를 의식한 듯, 잔뜩 신이 나서 은정을 향해 일부러 도발적인 시선을 보냈다. 조금 전까지 쌓였던 불만이 사라지고, 기분이 한결 나아졌다. 은정은 피식 웃으며 속으로 생각했다. ‘유치하기는.’ 점심 식사를 마친 후, 잠시 휴식을 취한 뒤 모두 산을 오르기로 했다. 은정은 휠체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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