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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167화

여진구는 장난스럽게 물었다. “가이드비 받을 거예요?” “당연하죠!” 나영하는 눈꼬리를 살짝 올리며, 도톰한 붉은 입술을 곡선으로 말아 올렸다. 그러면서 진구에게 느긋하게 윙크했다. “저녁에 우리한테 밥 한 끼 사면 돼요!” 그 순간, 진구는 깨달았다. 구은정이 왜 유진에게 영하와 가까이 지내지 말라고 했는지를. 다들 그렇게 가볍게 농담을 주고받으며 산을 올랐다. 그 과정에서 영하의 친구가 오예나라는 이름이라는 것도 알게 되었다. 한참을 걸은 후, 은정이 유진에게 물었다. “피곤해?” 유진은 사실 괜찮았지만, 은정이 휠체어를 메고 가는 게 신경 쓰였다. 그래서 살짝 힘든 척하며 말했다. “조금요.” 그러자 은정은 즉시 휠체어를 내려 펼쳤다. “앉아.” 영하는 은정이 허리를 숙이며 휠체어를 준비하는 모습을 빤히 바라보다가, 혀끝으로 살짝 입술을 적셨다. 이윽고 그녀는 한 걸음 앞으로 다가가며 웃었다. “유진 씨, 다리 다쳤어요?” 이에 유진은 환하게 웃으며 대답했다. “골절됐었는데, 지금 회복 중이에요.” “그럼 확실히 조심해야겠네요.” 영하는 이해했다는 듯 고개를 끄덕였다. 조금 더 걸어가자, 산골짜기를 가로지르는 개울이 나타났다. 물은 깊지 않았지만, 유속이 빨랐다. 수영을 잘하는 사람이라도 무턱대고 뛰어들었다간 위험할 정도였다. 산을 오르려면 개울 위에 놓인 출렁다리를 건너야 했다. 그 다리는 SNS에서 유명한 포토존이었다. 특히 바닥에 깔린 나무판자가 서로 연결되지 않고 일정한 간격으로 떨어져 있어, 아슬아슬한 분위기를 자아냈다. 위에서 내려다보면, 거센 물살이 다리 아래를 휘몰아치며 흘러가고 있었다. 진구는 다리 상태를 확인하고 돌아와서 말했다. “우린 건너는 데 문제 없겠지만, 유진이는 다리 상태 때문에 큰 보폭으로 이동하는 게 어려울 수도 있어.” 그러면서 자연스럽게 말했다. “내가 안고 건너줄게.” 진구는 한 걸음 앞으로 다가가 유진을 안으려 했다. 하지만 거의 동시에, 은정도 몸을 숙이며 그녀를 안으려 했다. 둘 다 유진의 앞에 도달했을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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