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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307화

두 사람이 막 자리에 앉았을 무렵, 연하가 도착했다. 유진에게 전화를 걸어 말하길, 자신은 주차할 곳을 찾는 중이니 먼저 메뉴를 고르라고 했다. 전화를 끊자마자 장효성이 조용한 목소리로 말했다. “유진아, 연하까지 부른 거야? 미리 말 좀 해주지.” 유진은 웃으며 말했다. “단톡방에 말했는데? 못 봤어?” 사실 그날 일 이후, 효성은 연하를 다시는 안 보겠다고 마음먹었고, 셋이 있는 단체 채팅방 알림도 꺼둔 상태였다. 예전에 유진이 왜 채팅방에서 말을 안 하느냐고 물었을 때도, 그냥 일이 바쁘다고 둘러댔을 뿐이었다. 이에 효성은 어색하게 웃으며 말했다. “못 봤네, 정신이 없어서.” 곧 연하가 들어왔고, 밝게 웃으며 인사했다. “유진아, 효성아!” 효성은 메뉴판을 보는 척하며 아무런 반응도 보이지 않았다. 그리고 연하가 다가오는 순간, 옆자리에 자기 가방을 일부러 내려놓았다. 연하는 그 행동을 눈치채고 잠시 마음이 무거워졌지만, 아무렇지 않은 척하며 유진의 옆자리에 앉았다. 유진은 해맑게 웃으며 물었다. “길 막혔어?” “아니, 우리 대학 때 자주 가던 케이크 가게 들렀거든. 거기서 디저트 몇 개 샀어.” 연하는 말하며 가방에서 디저트 상자를 꺼내 효성의 쪽으로 내밀었다. “효성이, 네가 제일 좋아하던 두리안 파이야.” 연하의 화해 제스처는 분명했다. 하지만 효성은 고개조차 들지 않고, 냉담하게 말했다. “괜찮아. 요즘은 그런 냄새 나는 거 싫어해서.” 연하의 얼굴빛이 살짝 굳어졌다. 그러나 유진은 아직 두 사람 사이에 무슨 일이 있었는지 몰라서 그저 웃으며 물었다. “예전엔 냄새나도 잘만 먹더니, 입맛 바뀐 거야?” 효성은 의미심장한 눈빛으로 임유진을 보며 말했다. “그러게. 예전엔 냄새나는 것도 참을 수 있었는데, 지금은 보기만 해도 역겨워.” 탁. 연하는 파이를 테이블 위에 내려놓았다. 그러나 입을 열면서는 또다시 화를 억누르고 부드럽게 말했다. “예전에 좋아했다는 건, 그만큼 취향이 맞았다는 뜻이지. 왜 그렇게까지 싫은 티를 내?” 효성의 얼굴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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