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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363화

“김서나가 서성 아이를 가졌다고? 원래 김서나가 서성 사람이었어?” “이런 일이 회사까지 와서 난리 칠 일인가?” ... 서나는 그 틈을 타 서성이 붙잡은 팔을 뿌리치고 경계하며 한발 물러섰다. 이에 서성은 얼굴이 굳어진 채 일부러 목소리를 높였다. “김서나, 네가 잘못해 놓고 해고당한 걸 가지고 날 모함하겠다고? 명심해, 이건 불법이야.” 그렇게 말하고는 목소리를 낮춰 말했다. “김서나, 진정해. 우리 나가서 얘기하자. 오늘 바로 명의 이전 처리해 줄게.” “당신이 여기서 전화하는 걸 봐야 안심이 되죠.” 서나는 한 치의 흔들림도 없이 담담하게 말하자, 서성은 눈을 가늘게 뜨며 음험하게 물었다. “김서나, 지금 나 일부러 엿먹이러 온 거야? 어떻게 회사에 들어온 거지? 누가 널 들여보낸 거야?” 서나는 코웃음 치며 말했다. “내가 몰래 들어왔죠. 당신은 나를 보지도 않고 전화도 안 받고, 심지어 사람까지 붙여 감시하게 했잖아요. 내가 나를 위해서라도 설명을 들어야 하잖아요.” 서성은 냉랭한 목소리로 위협했다. “지금 당장 나가. 안 그러면 가만 안 둬.” 서성은 말하면서 서나의 팔을 거칠게 붙잡고 회의실 문을 열어 억지로 끌고 나가려 했다. 하지만 문턱을 넘기도 전에, 문 앞에 서 있는 사람을 보고 서성은 그 자리에 얼어붙었다. 서성의 아내 도민숙이 문 앞에서 싸늘한 눈빛으로 둘을 노려보고 있자, 서성은 당황해하며 물었다. “당신, 여기 웬일이야?” 서나는 미소를 띠며 말했다. “사모님, 아주 잘 오셨어요. 우리 셋이 같이 얘기 좀 해요.” 도민숙은 얼굴이 확 굳더니, 서나의 웃는 얼굴을 보자마자 분노로 눈빛이 번뜩였다. 그러고는 그대로 서나에게 달려들어 손을 휘둘렀다. “이 뻔뻔한 계집애!” 서나는 서성 뒤로 재빨리 피하며 말했다. “당신 부인 좀 잘 붙잡아요. 저 맞는 건 괜찮은데, 혹시라도 뱃속 아이까지 잘못되면 그땐 당신이 제일 속상할걸요?” 도민숙의 표정이 그 말에 확 바뀌었다. “아이?” 서나는 가방에서 진단서를 꺼내 두 사람 앞에 내밀었다.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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