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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374화

식사 도중 은정은 전화를 받기 위해 자리를 비웠고, 진구도 화장실로 향했다. 그 틈을 타 연하가 유진 옆으로 자리를 옮겨 다가앉았다. “너희 둘 어떻게 갑자기 사귀게 된 거야?” 연하는 살짝 떠보듯 물었다. “유진아, 예전 기억 되살아난 거야?” 유진은 조용히 웃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어쩐지!” 연하는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사장님 좀 더 고생시키지 그랬어!” 그 말에 유진은 웃으며 말했다. “원래는 말 안 하려고 했는데, 중간에 일이 좀 생겨서 어쩔 수 없이 말하게 됐어.” 연하는 약간 미안한 표정으로 말했다. “진작에 네가 사장님 좋아했던 거 알았으면, 난 절대 그 사람 쫓아다니지 않았을 거야.” 유진은 전혀 개의치 않은 듯 웃었다. “그건 네 눈이 좋다는 뜻이잖아.” 이에 연하는 웃음을 터뜨렸다. “너 진짜 팔은 안으로 굽는다더니, 말은 나 칭찬인 척하면서 결국은 사장님 칭찬이네?” 유진은 당당하게 말했다. “어쩌겠어, 내가 그렇게 좋아하는 사람인데.” 연하는 익살스럽게 한탄했다. “결국 그 남성분만 이득 봤네!” 유진은 웃음을 참지 못하고 깔깔댔다. 그때 효성도 옆으로 와서 자리에 앉으며 말했다. “축하해, 유진아. 사장님이랑 잘됐다고. 행복하게 잘 지내!” “고마워.” 유진은 따뜻하게 미소 지었다. “너희는 이제 안정됐으니, 나도 하나 발표할 게 있어. 회사에서 M 국 지사에 직원을 파견하는데, 내가 신청해서 승인 받았어.” “일주일 뒤에 떠나. 아마 1년은 그쪽에 있어야 할 것 같아.” 연하의 말에 효성은 놀란 눈으로 바라봤고, 유진은 더욱 놀라며 말했다. “전에 말한 적 없잖아?” “아직 확정된 게 아니었으니까 말 안 했지.” 연하는 웃으며 말했다. “좋은 기회야. 외국에서 더 많은 걸 배우고 올 수 있고, 돌아오면 복지나 승진 기회도 좋아져. 너희도 나 응원해 줘야지.” 유진이 물었다. “부모님은 아셔?” “아직 몰라. 아시면 절대 못 가게 하실걸? 날 허리에 묶어서 데리고 다니고 싶어 하시는 분들이라.” 연하는 어깨를 으쓱했다. “근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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