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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375화

연하는 진구에게 알겠다는 듯한 눈빛을 보냈고, 진구는 조금 민망한 듯 고개를 돌렸다. 밤 10시, 모두 식당에서 나와 각자의 집으로 향했다. 연하는 유진을 향해 손을 흔들며 배웅했고, 유진은 은정의 차에 올라탔다. 진구는 술을 꽤 마셔 반쯤 취해 있었고, 장효성이 곁에서 그를 챙기고 있었다. 연하는 그 모습을 한번 힐끔 보더니 신경 쓰지 않고 곧장 자신의 차로 향했다. 그런데 대리기사가 도착해 차에 막 타려던 찰나, 진구가 갑자기 문을 열고 올라타더니 의자에 등을 기대고 말했다. “집에 가기 싫어. 너희 집 갈래.” 연하는 눈썹을 찌푸렸다. “효성은요?” 진구는 눈도 뜨지 않고 대답했다. “내 기사한테 데려다주라고 했어.” 연하는 어이가 없어 웃었다. “은근히 다정하네요? 여자한테는 자기 차 내주고, 본인은 남의 차 얻어 타고요?” 진구는 반쯤 눈을 뜨며 그녀를 힐끔 쳐다봤다. “피한 거야. 그걸 몰라?” 연하는 담담하게 말했다. “싫으면 솔직하게 말해요. 괜히 기대하게 만들고 또 실망하게 하지 말고요.” “응.” 진구는 작게 대답했다. 그 순간, 연하의 휴대폰에 메시지가 하나 들어왔는데, 유진이었다. [선배 술 많이 마셨어. 네가 좀 챙겨줘.] ‘허허.’ 이건 거의 임무였다. 안 챙기고는 못 배길 상황이었다. 집에 도착하자, 연하는 진구를 소파에 앉히고 자신은 꿀물을 끓여왔다. “오늘 여기서 잘 거예요? 안방은 안 되고, 내가 작은 방 정리해 줄게요.” 진구는 꿀물을 밀어냈다. “꿀물은 됐고, 술 없어?” “선배, 오늘 이미 충분히 마셨어요.” 연하는 단호하게 말했다. “오히려 취해야 자. 안 그러면 잠 안 와.” 그 말에 연하는 한숨을 쉬었다. “오늘 실연당한 거 생각해서 특별히 봐줄게요. 가져올게요.” 연하는 다시 주방으로 돌아갔다. 잠시 뒤, 여진구는 베란다에 나가 있었다. 아이처럼 난간에 팔을 걸고 밤하늘을 멍하니 바라보는 그의 모습에 연하는 묘한 안쓰러움을 느꼈다. 시간이 지나면서 연하도 진구를 조금씩 이해하게 됐다. 어릴 적부터 유진을 알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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