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bfic
더 많은 컨텐츠를 읽으려면 웹픽 앱을 여세요.

제3387화

[언제부터 계획한 거야?] 진구가 묻자, 연하가 대답했다. “꽤 오래전에 신청했어요. 이제 막 승인 난 거예요.” 이에 진구의 목소리가 갑자기 날카로워졌다. 마치 어딘가 화가 난 것처럼 들렸다. 연하는 일부러 장난스럽게 말했다. “배웅은 필요 없어요. 그런 이별 의식, 너무 진부하잖아요?” [누가 널 배웅하겠다고 했어?] 진구는 퉁명스럽게 한마디 내뱉고, 전화를 끊어버렸다. 연하는 화면을 멍하니 바라보다가 눈썹을 살짝 찌푸렸다. ‘아직도 그날 일로 화가 난 건가? 화났으면 전화를 왜 했대? 정말 이해할 수 없는 남자야.’ 휴대폰을 내려놓고 다시 누웠지만, 한 번 깬 잠은 쉽게 다시 오지 않았다. 다음 날. 임유진과 구은정은 함께 공항으로 연하를 배웅하러 갔다. 연하의 부모님도 나와 있었고, 그녀의 짐을 부치고 이것저것 걱정하며 마지막 당부를 하고 있었다. “왜 가족한테 상의도 안 하고 이런 결정을 해버리는 거니!” 연하 어머니가 단단히 화가 난 듯 말하자, 연하는 웃으며 대꾸했다. “엄마, 이 말만 벌써 열 번째야!” 연하 어머니는 목소리를 높였다. “열 번? 백번을 말해도 네가 한 번이라도 귀에 새기면 내가 다행이라고 생각하지!” 연하는 유진을 돌아보며 중얼거렸다. “왜 내가 목숨 걸고 외국 나가야 하는지 이제 알겠지?” 이에 주변 사람들이 웃음을 터뜨렸다. 전날 밤 전화 때문에 잠을 깊이 못 잔 연하는 아침에 늦잠까지 자는 바람에 급하게 공항으로 나와야 했다. 화장도 못하고 선글라스를 쓰고 나왔더니 얼굴이 더 작아 보였다. 연하는 유진을 와락 끌어안고 웃으며 말했다. “공주님, 몸조심하고, 시간 나면 너희 남자친구 데리고 놀러 와. 단, 비행기 값이랑 숙박은 스스로 해결해!” 유진은 장효성이 나타나지 않아 혹시 연하가 상심하지 않을까 걱정했지만, 그녀가 이렇게 농담까지 할 정도면 괜찮아 보여 안심이 됐다. 유진은 연하의 어깨를 두드리며 말했다. “괜찮아, 우리 삼촌 회사에 전용기 있어. 비행기표 필요 없고, 거기에 내 집도 있으니까 먹고 자는 건 문제없어.

링크를 복사하려면 클릭하세요

더 많은 재미있는 컨텐츠를 보려면 웹픽을 다운받으세요.

카메라로 스캔하거나 링크를 복사하여 모바일 브라우저에서 여세요.

© Webfic, 판권 소유

DIANZHONG TECHNOLOGY SINGAPORE PTE. LT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