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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400화

조백림은 잠시 시선을 멈추더니 보석함을 받아들었다. “잘 가.” 유정은 백림이 차에 오르는 모습을 바라본 뒤, 조용히 몸을 돌려 집으로 걸어갔다. 유정네 가족이 거주하는 별채는 본관과 작은 정원을 사이에 두고 있었다. 유정은 본관으로 가지 않고, 곧장 자신들의 별채로 향했다. 거실에는 서은혜와 유탁준이 유정을 기다리고 있었다. 유정이 들어오자, 서은혜는 달콤한 죽을 내왔다. “진정에 좋은 거야. 이거 먹고 자렴.” 유정은 조용히 앉아 단정히 죽을 떠먹었고, 유탁준은 미안한 표정으로 말했다. “미안하다, 유정아. 오늘 너한테 상처 준 것 같구나.” 서은혜는 남편을 다독이며 덧붙였다. “네 아버지도 아버지 나름대로 힘들었을 거야. 유정이라면 이해해 줄 수 있을 거라고 믿어.” 유정은 눈을 내리깔며 담담히 말했다. “만약 언젠가 유신희 심장이 정말로 못 버티게 되면, 할아버지가 아버지께 내 심장을 꺼내 달라고 부탁하면, 그때도 아버지는 이해하라고 설득하시겠죠?” 서은혜는 깜짝 놀라 급히 말했다. “그런 말도 안 되는 소릴 왜 해?” 유정은 무표정하게 말했다. “이 집에서는 어떤 일이라도 불가능한 건 없잖아요.” 유탁준의 표정이 어두워졌다. “유정아, 오늘 일은 분명히 우리 잘못이야. 하지만 난 그냥 별장 하나 정도야, 큰일이 아니라고 생각했어.” “나는 장남이고, 넌 사촌 언니니까 동생을 양보하는 게 당연한 거라 생각했어.” 유정은 조용히 숟가락을 내려놓고 자리에서 일어섰다. “저 피곤해요. 먼저 들어가 잘게요. 두 분도 일찍 쉬세요.” 말을 마치고 유정은 고개도 돌리지 않고 2층으로 올라갔다. 유탁준은 화가 치밀어 서은혜를 향해 말했다. “봐, 얘가 얼마나 버릇없어졌는지. 내 말도 다 듣지 않고 가버려!” 서은혜는 남편을 달래며 말했다. “유정이 기분이 안 좋잖아요. 오늘은 그냥 넘어가요. 별장도 결국 양보하지 않았고, 백림이도 와서 도와줬는데, 조금 삐지는 건 당연하지 않겠어요?” 유탁준은 여전히 언짢은 얼굴로 말했다. “별장도 지켰고, 백림이 와서 체면도 세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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