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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405화

유정은 웃겨서 피식 소리 내며 정말로 웃었다. [남자친구 스캔들 수습해 주면서 감정을 쌓겠다는 거야? 듣기만 해도 머리가 별로 좋은 것 같지는 않네.] 조백림은 유정의 조롱 섞인 말투에 웃음이 터졌다. 이윽고 그는 손목시계를 흘끗 보고 말했다. “운성에서 돌아온 뒤로 우리 한 번도 못 봤잖아. 이제 슬슬 데이트라도 해서 감정 좀 쌓아야지. 오늘 밤 시간 괜찮아?” 유정은 엄마가 부탁한 조윤숙의 선물을 아직 전달하지 못한 게 생각나서 답했다. [좋아. 시간하고 장소는 네가 정해.] “이따가 문자 보낼게.” [좋아!] 전화를 끊자마자 마침 비서가 서류를 들고 들어왔다. 서류에 서명한 뒤 백림은 비서에게 조용한 분위기의 양식 레스토랑을 예약해두라고 지시했다. 하지만 아직 유정에게 예약 사실을 알리기도 전에, 유정 쪽에서 먼저 메시지가 왔다. [미안, 갑자기 상황이 바뀌었어. 지방에서 친구가 와서 만나기로 했거든. 오늘은 약속 못 지킬 것 같아. 다음에 다시 잡자.] 백림은 메시지를 보며 미간을 찌푸렸다. [명색이 내가 먼저 약속 잡은 건데, 선착순 원칙은 어디 갔어?] 유정도 미안했는지 곧 답장이 왔다. [정말 미안. 그 친구 오늘 하루만 강성에 있어. 우리 다음에 꼭 다시 만나자.] 백림은 막 알겠다고 답하려던 찰나, 유정이 다시 메시지를 보냈다. [아니면, 너도 올래?] 백림은 잠시 손가락을 멈추더니 웃으며 답장을 보냈다. [약혼자 끼고 약속하는 거, 괜찮은 아이디어네!] 유정은 더 이상 장난을 받아주지 않고 바로 주소를 보냈다. 백림은 한쪽 눈썹을 살짝 치켜올렸다. 보낸 장소가 술집이었다. ... 늦은 밤, 강성의 한 음악 바. 유정은 가게 안으로 들어서자마자 바로 바 테이블 앞에 앉아 있는 백림을 발견했다. 백림의 옆에는 빨간색 슬립 드레스를 입은 여자가 있었고, 둘은 열심히 수다를 떨고 있었다. 남자란 남잔가 보다. 어디를 가든 여자들이 꼬이는 백림의 능력에 유정은 감탄을 넘어 체념이 들 정도였다. 방해하고 싶지 않았던 유정은 조용히 다른 자리에 앉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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