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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404화

조변우는 휴대폰을 받아들여 유정이 소셜미디어에 올린 글을 읽었다. 그리고 표식을 달아 언급한 건 서운이라는 닉네임을 가진 여자였다. [그날 밤, 네가 술에 취해 전화했을 때, 나는 출장 중이었어. 그래서 내 약혼자한테 대신 데리러 가게 했는데, 이렇게 큰 오해가 생길 줄은 몰랐네.] [조만간 네가 나랑 내 약혼자한테 밥 사야겠다, 벌로!] 곧이어 서운이라는 닉네임의 여자도 댓글을 달았다. [미안, 미안해! 꼭 맛있는 거 대접할게!] 네티즌들은 빠르게 서운의 소셜미디어 계정을 찾아냈다. 사진을 비교해 본 결과, 백림과 함께 클럽을 나와 그의 차를 탔던 여자가 바로 그 서운이라는 사실이 확인되었다. 알고 보니, 서운은 유정의 친구였다. 사건의 전말은 이랬다. 서운이 유정에게 데리러 와달라고 부탁했지만, 그날 유정은 출장 중이었고, 대신 약혼자인 조백림이 서운을 데리러 간 것이었다. 그런데 이 작은 사건이 엄청난 오해로 번져버린 것이었다. 진상이 밝혀지자, 네티즌들은 앞다투어 사실도 확인하지 않고 떠든 키보드 워리어들을 비난했고, 확인도 없이 기사를 퍼뜨린 일부 언론도 비난했다. 한바탕 소란이었지만, 유정의 등장으로 여론은 급속히 반전되었고, 흥미를 잃은 네티즌들은 하나둘 흩어지기 시작했다. 조변우는 비서에게 지시해 그 내용을 회의실의 사람들에게 보여주었다. “내가 뭐랬어. 백림이는 그런 짓 할 녀석이 아니야. 이제야 누명을 벗었지?” 백림의 큰아버지는 어색하게 휴대폰을 바라보았다. 이번 일은 사실이 아닌 걸로 드러났지만, 조변우가 백림이는 절대 그런 놈이 아니라고 말할 때 마음 한구석이 찔리는 건 어쩔 수 없었다. ‘쳇.’ “조나단 회사 요즘 세무조사 받고 있다던데요. 큰아버지, 시간 있으면 가서 좀 챙기시죠.” “괜히 나단이 사고 치면, 큰아버지 반평생 일군 걸 같이 말아먹을 수도 있으니까요.” 백림은 자리에서 일어났다. “이제 오해도 풀렸고, 삼촌들도 돌아가세요. 저는 회의하러 가야 해서요.” 나단은 백림의 큰아버지 아들, 즉 백림의 사촌 형이었다. 백림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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