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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480화

주윤숙은 조시안의 인사에 가볍게 고개만 끄덕이고, 곧장 유정을 바라보며 평온한 목소리로 말했다. “유정아, 백림이랑 같이 온 거 아니었어? 아까 어디 갔었어?” 조변우는 의아하다는 듯 세 사람을 번갈아 훑어보았고, 시안은 놀란 눈으로 유정을 바라보았다. 그 옆에서 유정의 손을 꼭 잡고 있던 여경은 그 손을 더욱 세게 움켜쥐었다. 하지만 유정은 단숨에 마음을 정리하고, 차분하게 그 손을 뿌리쳤다. 그리고 이미 벌어진 상황을 수습하듯 천천히 백림을 향해 걸어가며 입을 열었다. “파티장이 헷갈려서 길을 잃을 뻔했어. 그러다 입구에서, 조시안 씨를 만났어.” 유정이 백림의 쪽으로 향하던 순간, 시안의 눈빛은 점점 어두워졌다. 유정의 변명 아닌 변명에 백림은 미소를 머금었지만 눈에는 냉기가 서려 있었다. “내가 뭐라고 했어? 함부로 돌아다니지 말라고. 봐, 이게 말을 안 들은 결과가 이렇게 오해를 만들잖아.” 유정은 얼굴이 하얗게 질렸고, 말없이 입술을 꾹 다물었다. 시안이 계속해서 유정을 바라보고 있는 와중에 조변우가 무표정하게 물었다. “당신이 왜 와 있지?” 그러자 여경이 나긋하게 대답했다. “제가 이 행사 주최자 중 한 명이라서요. 사실 안 오려다가, 예의가 아닌 것 같아서요. 얼굴만 비추고 떠날거예요..” 이후 백림이네 식구들은 몇 마디 더 나눴지만, 유정의 귀에는 아무것도 들어오지 않았다. 그녀는 그저 백림의 옆에 붙어, 마치 아무 일도 없었던 것처럼 웃었고, 머릿속에선 내내 파티장을 떠날 핑계를 찾고 있었다. 그때, 휴대폰이 진동했다. [잠깐 볼 수 있을까? 나 정원 쪽 레스토랑에 있어.] 보낸 사람은 시안이었다. 유정은 잠시 망설이다가 백림에게 화장실 좀 다녀온다고 말하고, 조용히 파티장을 빠져나와 정원 레스토랑으로 향했다. 오늘은 호텔 전체 층이 행사로 통제되어 있어, 레스토랑에도 사람은 거의 없었다. 조명이 어두운 공간에서 익숙한 뒷모습이 눈에 들어오자, 유정은 한 걸음씩 시안에게 다가가, 맞은편에 조용히 앉았다. 시안은 담담하면서도 어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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