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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481화

시안은 잠시 멈춰 섰다가 천천히 다가가며 말했다. “결국 칠성은 형을 선택했으니 아주 기쁘시겠어요?” 백림은 고개를 들었다. 차가운 얼굴은 무표정하게 굳어 있었다가, 갑자기 다리로 그를 강하게 걷어찼다. 시안은 배를 얻어맞고 휘청이며 뒤로 물러났고, 얼굴엔 고통이 스쳐 갔다. 백림은 천천히 몸을 펴고 시안에게 다가갔다. 백림의 눈빛은 한겨울처럼 쌀쌀했고, 서슬이 퍼런 눈으로 뚫어지라 시안을 쳐다보았다. “내가 너한테 알려주고 싶었던 건 그거야. 네가 어떤 수를 써도, 유정은 결국 아무런 망설임 없이 나를 택해.” 시안은 어둡고 날카로운 시선으로 조백림을 노려보았다. “자기 위치도 모르는 놈은 내가 친절히 가르쳐줄 수 있어. 또한, 내 물건에 손대겠다는 생각, 다시는 하지 마.” 백림의 말은 가시 돋친 것 같았으나, 시안은 코웃음을 치며 반박했다. “그게 정말 형이 이긴 거라고 생각해요? 유정은 분명히 말했어요. 형을 좋아하지 않는다고.” 백림의 눈빛이 날카롭게 변하더니, 다시금 발을 들어 차버렸다. 시안은 몸을 비틀어 간신히 피했지만 계속 뒤로 물러섰다. “형이 이긴 게 아니라, 그냥 본처 배 속에서 태어났기 때문이죠. 조건이 같았다면, 유정은 분명 나를 선택했을 거예요.” 백림은 살기 서린 눈으로 대꾸했다. “그 애가 날 좋아하든 말든 상관없어. 결국 내 밑에서 자게 될 테니까.” 그 한마디에 시안의 얼굴은 확 하얘졌고, 이를 악물고 백림을 노려보았다. 애써 이성을 찾은 백림이 냉정하게 말했다. “넌 태생부터 어둠 속에 사는 존재야. 평생 빛을 갈망해도, 절대 닿지 못할 곳에 있는 거지.” 유정은 그날 밤 한숨도 자지 못했다. 다음 날 회사에 휴가를 내고, 정오쯤 두어 시간 눈을 붙인 뒤 다시 일어나 그림을 그리기 시작했다. 그 후 며칠간, 거의 잠도 안 자고 남은 원고를 모두 마무리했다. 비록 중도에 손을 놓게 되었지만, 자신이 책임져야 할 부분만큼은 제대로 끝내고 싶었다. 이야기상 여자 주인공은 희생되고, 남자 주인공은 홀로 남아 재건의 길을 걸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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