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bfic
더 많은 컨텐츠를 읽으려면 웹픽 앱을 여세요.

제3483화

일 관련 전화도 왔고, 장의현이 보낸 주말 쇼핑 중 찍은 사진도 있었다. 또한, 서은혜에게서도 연락이 왔는데, 오늘 집에 들어올 거냐는 내용이었다. 유정은 먼저 서은혜에게 답장을 보냈다. [오늘은 일이 있어서, 내일 들어갈게요.] 그 뒤로 의현에게도 답장을 하고, 일에 관련된 자잘한 문제들을 처리했다. 모든 답장을 마치자, 완전히 잠이 깼고, 배가 너무 고파 기절할 것만 같았다. 유정은 곧 배달 앱을 켜서 한편으로 음식을 고르면서 방 밖으로 걸어 나갔다. 문을 여는 순간, 멍하니 굳었다. 거실 불이 켜져 있었고, 백림이 서재 쪽에서 걸어 나오고 있었다. 백림은 유정을 보며 살짝 눈썹을 치켜 올리더니, 담담하게 말했다. “여기 없는 줄 알았는데.” 그러자 유정은 소파에 앉아 쿠션을 끌어안고 나른한 모습으로 말했다. “잠들었어. 방금 깼어.” 백림은 유정의 앞으로 다가와 마주 앉았고, 손을 뻗어 여자의 턱을 집고는, 유심히 바라보며 말했다. “실연당한 사람같네.” 이에 유정은 눈을 피하지 않고 마주 봤다. “내가 좋아하던 걸 포기한 거니까 실연하고 다를 게 없지.” 그 말에 백림은 입꼬리를 살짝 올리며 비웃듯 말했다. “내가 일찍이 경고했잖아. 조시안이랑은 멀리하라고. 온라인에서의 친분을 현실로 끌고 오지 말라고. 근데 나의 충고를 듣지 않은 건 너야.” 백림은 말을 마치고 유정의 머리 위를 쓰다듬는 듯하다가 살짝 눌렀다. “그래도 그날 파티에서는 잘했어.” “이제 그만 속상해해. 만화 그리고 싶으면 난 찬성이야. 기왕이면 네버만화 회사를 사서 줄게. 네 실력이라면 명작 하나 더 만드는 거야 일도 아니지.” 유정은 그저 조용히 백림을 바라보다가, 방금 잠에서 깬 듯 허스키한 목소리로 물었다. “조백림, 너 처음부터 조시안이 주준인 거 알고 있었지?” 백림은 손을 거두고, 느슨한 자세로 탁자에 걸터앉은 채,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그 침묵에 유정은 확신이 들었고, 입가에 씁쓸한 웃음을 띠며 말했다. “넌 진작에 알고 있었던 거야. 그냥 내가 얼마나 한심한 꼴이

링크를 복사하려면 클릭하세요

더 많은 재미있는 컨텐츠를 보려면 웹픽을 다운받으세요.

카메라로 스캔하거나 링크를 복사하여 모바일 브라우저에서 여세요.

© Webfic, 판권 소유

DIANZHONG TECHNOLOGY SINGAPORE PTE. LT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