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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489화

유정은 뒤돌아보기도 전에 목소리를 듣고는 인상을 찌푸렸다. 그래서 일부러 못 들은 척 술을 한 모금 털어 넣었다. 정서니가 아예 유정의 앞까지 성큼 걸어와 정면으로 노려보았으나, 유정은 고개를 돌려 창밖을 바라보며 여전히 상대할 생각이 없어 보였다. 서니는 약간 짜증 섞인 말투로 말했다. “지금 당신한테 묻고 있잖아요.” 그제야 유정은 자각을 한 듯한 표정을 지었다. “누가 말하는 게 들리긴 했는데, 나는 아닌 줄 알았죠. 서니 씨가 날 부른다면 새언니라 불러야 하는 거 아닌가요?” 이에 서니는 약간 당황한 듯 얼굴을 붉혔다. “아직 결혼도 안 했는데 벌써 호칭 바꿀 필요 없잖아요.” “그것도 맞는 말이네요. 그럼 서니 씨, 앞으로 날 유정 씨라고 불러줘요.” 마치 천사 같은 말투로 웃으며 말하는 유정에 서니는 눈을 굴리며 쏘아붙였다. “사촌 오빠는 어디 갔는데요?” 유정은 아무렇지 않은 눈빛으로 대답했다. “모르겠는데요.” 본인이 원하는 답을 듣지 못한 서니는 이내 인상을 찌푸리며 말했다. “오빠가 당신을 데리고 이 파티에 온 건 옆에서 좀 도우라고 그런 거지, 당신 혼자 먹고 마시라고 부른 건 아닐 텐데요?” 유정은 미소를 지으며 되물었다. “그럼 서니 씨는 무슨 자격으로 나한테 따지는 거예요?” 말문이 막힌 서니는 홀 안을 둘러보다가 뭔가 발견한 듯 놀란 표정을 지었다. “오빠 옆에 저 여자 누구예요?” 유정도 서니가 바라보는 쪽을 따라 시선을 돌리다 멈칫했다. 백림이 정말 이 파티에 와 있었다. 검은색 보석이 박힌 드레스를 입은 여자가 백림의 팔짱을 끼고 다른 사람들과 대화를 나누고 있었고, 그 여자는 살짝 그의 어깨에 기대어 있었다. 늘씬한 몸매에 요염한 얼굴, 백림과 나란히 있으니 꽤 잘 어울려 보였다. 돌아가는 상황이 약간 파악이 된 서니는, 통쾌하다는 듯 웃으며 말했다. “그러니까, 당신이 내 오빠의 파트너가 아니었던 거네요.” 유정은 그 여자 얼굴에서 시선을 떼고 접시에 있던 고추냉이 새우볼을 집어먹으며 말했다. “자기 행동이 좀 경솔했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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