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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507화

집으로 돌아가는 내내 말이 없었다. 케이슬을 나와 유정은 자신의 차를 찾았고, 차에 올라서야 술을 마셨다는 걸 떠올렸다. 그 말은 직접 운전할 수 없다는 뜻이었다. 이에 백림이 조용히 다가와 차 문을 열며 말했다. “내가 데려다줄게.” 백림은 기은미 쪽 사람들에게 불려 오기 전 막 케이슬에 도착했던 터라, 아직 술 한 잔도 마시지 않은 상태였다. 유정은 아직 정신을 차리지 못했다. 그날 밤의 충격과 혼란에서 벗어나지 못한 채 멍한 상태로 백림의 차에 올랐다. 백림은 그런 유정을 보고, 억지로 그녀를 밀어붙인 일로 화가 난 줄 알고 눈썹을 살짝 찌푸렸다. 막 차가 출발하려는 순간, 한 남자가 다가와 창문을 똑똑 두드렸다. 유리창이 내려가고 백림의 뚜렷한 이목구비가 드러나자, 남자는 다소 긴장한 목소리로 말했다. “사장님!” 백림은 그가 도명후 쪽 사람이라는 걸 알아차리고, 담담히 물었다. “무슨 일이죠?” 남자는 조심스럽게 종이백 하나를 두 손으로 내밀며 말했다. “저희 사장님께서 유정 씨를 처음 뵙는 자리라고, 작은 선물을 준비하셨어요. 웃으며 받아주시면 감사하겠다고 전하셨어요.” 백림은 이게 명후의 사과라는 걸 눈치채고, 가볍게 웃으며 손을 내밀었다. “사장님이 신경을 많이 쓰셨네요. 대신 고맙다고 전해줘요.” “별말씀을요!” 남자는 한발 물러서며 고개를 숙였다. “방해해서 죄송해요. 조심히 가세요.” 백림은 시동을 걸고, 선물을 유정에게 건넸으나, 그녀는 고개를 저으며 말했다. “필요 없어.” “그럼 의현 씨한테 줘. 놀란 데 대한 보상이지. 아니...” 백림은 태연하게 말했다. 곧 말끝을 살짝 끊으며 유정을 스쳐보았다. “오히려 기뻐하고 있을지도 몰라. 지금쯤이면 아주 신났겠지.” “그럴 배짱은 없을걸.” 얼굴을 굳히며 말하는 유정에 백림은 그녀를 바라보며 말했다. “지금 너 얘기하는 거야? 마음은 있는데 용기가 없지. 그래서 맨날 도중에 멈추고.” 유정은 할 말이 없었다. 그저 분해서, 창밖을 바라보며 입을 꾹 다물었다. 백림이 뭘 더 말하든, 듣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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