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533화
유정은 웃으며 말했다.
“이렇게 일찍부터 왔어요?”
영인은 블링블링한 렌즈를 낀 눈을 깜빡이며 말했다.
“저 뷰티 크리에이터예요. 평소에도 요리하는 것도 좋아해서, 직접 만든 거 오빠랑 언니 드시라고 가져왔어요.”
유정은 말했다.
“고마워요!”
“별말씀을요. 저도 도와주셨잖아요. 그럼 방해하지 않을게요!”
영인은 조백림에게 손을 흔들며 입술을 귀엽게 삐죽였다.
“또 봬요!”
유정이 식탁으로 돌아와 예쁜 바구니를 열자, 안에는 정갈하게 담긴 작은 상자들이 가득했다.
바삭한 샌드위치, 귀여운 캐릭터 꼬치에 꽂힌 새우볼, 보라 고구마 달걀말이, 사과 모양으로 만든 케이크까지, 정말 눈이 즐거울 정도였다.
유정은 감탄하며 말했다.
“아침 일찍 이런 걸 다 만들다니, 대체 몇 시에 일어난 거야?”
그러고는 고개를 돌려 백림을 보며, 진심으로 궁금하다는 듯 물었다.
“남자들은 이런 예쁘고 요리 잘하는 여자 좋아하지?”
이에 백림은 팔꿈치를 식탁에 괴고, 장난기 어린 미소를 띠며 말했다.
“내가 좋다고 하면, 너도 배울 거야?”
유정은 새우볼을 하나 집어 백림의 입에 넣으며 말했다.
“아침부터 헛소리하지 마.”
백림은 새우볼을 한입 베어 물고 무표정하게 말했다.
“맛은 그냥 그래. 어젯밤에 먹은 거랑은 비교도 안 되네.”
유정은 무심코 물었다.
“어젯밤에 뭘 먹었는데?”
백림의 눈빛이 깊어지며, 의미심장하게 입꼬리를 올렸다. 그러고는 아무 말없이 돌아서며 걸어갔다.
유정은 아직 덜 깬 눈을 크게 뜨며 멍하니 있다가, 이내 얼굴이 붉게 달아올랐다.
곧 약간 화가 난 듯 옷을 갈아입으러 방으로 들어갔다.
세수하고 나오니 백림이 아침 식사를 준비하고 기다리고 있었는데, 그는 따뜻한 우유까지 데워 놓은 상태였다.
유정은 샌드위치를 한입 베어 물고 감탄했다.
“맛 진짜 괜찮은데?”
유정은 몸을 앞으로 기울여 백림에게 장난스럽게 말했다.
“조백림, 네 미모를 좀 활용해 봐. 그러면 우리 매일 이런 아침 먹을 수 있잖아?”
이에 백림은 천천히 고개를 들고 미소 지으며 물었다.
“얼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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