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549화
일행이 함께 레스토랑을 나서려 할 때, 조백림은 걸려 온 전화를 받느라 몇 걸음 뒤처졌다.
그때, 레스토랑 지배인이 다가와 조심스럽게 인사했다.
“사장님, 식사는 괜찮으셨나요?”
백림은 가볍게 웃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괜찮았어요. 스테이크를 유정이가 특히 좋아하더군요.”
호평을 받자 지배인은 기뻐하며 말했다.
“영광이에요!”
이어 지배인은 머뭇거리다 말을 이었다.
“사장님께서 당부하신 게 있으세요. 사장님께서 직접 오시든, 지인과 함께 오시든, 식사는 전액 무료로 하시라고요.”
“방금 제가 확인을 못 해서, 손님 중 한 분이 계산하셨는데, 지금 바로 프런트에 전해 환불 처리할게요.”
백림은 잠시 생각하더니 고개를 저었다.
“아니요, 그대로 두세요.”
매니저는 난처한 얼굴로 웃었다.
“사장님께서 아시면 저희가 꾸중을 들을까 봐 걱정돼서요.”
백림은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별일 아닌 걸로 꾸중까지는 안 하시겠죠.”
그 시각, 출입구 근처에 있던 전소은은 우연히 조백림과 말하고 있는 지배인을 발견했는데 매우 공손한 태도였다.
소은은 곁에 있던 직원에게 물었다.
“저기, 저 남성분이랑 이야기하고 있는 저 사람 누구예요? 검정 정장 입은 분.”
이에 직원은 미소를 지으며 대답했다.
“아, 저 분은 저희 레스토랑 지배인이세요.”
그 말에 소은은 순간 얼어붙었고, 강희도 그 말을 듣고 고개를 돌리며 말했다.
“아, 미스터 임이 지배인이랑 아는 사이였네?”
소은은 얼굴이 화끈거렸고, 괜히 불쾌한 감정이 치밀었다.
“그냥 안면 있는 정도겠지. 그래도 우리 오빠는 여기 VIP야.”
강희는 소은의 기색을 눈치채고 더는 말하지 않았다.
잠시 뒤, 백림이 다가와 유정 옆에 섰다.
“다들 귀가 방법은 정하셨어요?”
그러지 강희가 먼저 대답했다.
“택시 불렀어요. 금방 올 거예요.”
기호도 말했다.
“전 대리운전 불렀어요.”
이야기를 나누는 사이, 택시와 대리운전 차량이 도착했고, 백림은 유정의 어깨를 자연스럽게 감싸며 부드럽게 말했다.
“저희 차도 도착했어요.”
모두 인사를 나누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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