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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550화

말을 마치자 유정은 바로 몸을 뒤로 뺐다. 그렇게 계속해서 뒷걸음질 치다 차 문에 등을 붙였고, 얼굴엔 의기양양한 미소가 떠올랐다. “네가 한 말이야!” 그러나 백림은 전혀 화내지 않았다. 다만 의미심장한 눈빛으로 유정을 바라보며 말했다. “네가 좋다면, 난 뭐든 괜찮아.” 유정은 직감적으로 그 말에 어딘가 야릇한 뉘앙스가 담겨 있다는 걸 느꼈다. 그래서 더 이상 받아치지 않고 날카로운 눈빛으로 백림을 째려본 뒤, 몸을 바짝 문 쪽으로 붙이고 창밖을 바라보았다. 밤이 되자, 백림은 이불을 따뜻하게 덮어주겠다는 핑계를 대며 유정의 방에서 나갈 생각을 하지 않았다. 불을 끄고 나서, 조심스럽게 유정의 배 위에 손을 얹은 백림은 이마를 찌푸리며 말했다. “뭐야 여기까지 차갑잖아?” 유정은 아랫배가 은근히 아팠고, 백림의 따뜻한 손바닥이 마치 찜질팩처럼 닿자 몸 전체가 한결 편안해졌다. 원래는 밀어냈어야 했지만, 그 손길이 너무 따뜻해서 그냥 두었다. 유정은 눈을 감고 속으로 생각했다. ‘지금은 그냥 뜨끈한 핫팩이라고 생각하자.’ 하지만 잠깐 편해졌다 싶었을 때, 백림의 손이 슬슬 제멋대로 움직이기 시작했다. 유정은 잠옷 위로 그의 손을 단호하게 눌렀다. “조백림, 장난 그만해. 계속 이러면 네 방으로 보내버릴 거야.” 그러나 백림은 이마를 유정의의 이마에 맞댄 채 낮고 부드럽게 말했다. “딴생각하게 도와주려는 거잖아.” 이에 유정은 말문이 막혔다. 그렇게 백림은 인간 핫팩에서 인간 마사지기로 진화했다. 유정은 처음엔 얼굴이 달아오르고 심장이 쿵쾅거렸지만, 점점 아무 생각 없이 몸이 이완되기 시작했다. 몸이 따뜻해지고 나자 졸음이 몰려왔고, 유정은 자는 듯 마는 듯한 상태로 겨우 잠들기 직전, 백림의 숨결이 귓가에 닿았다. “지금이 딱 좋아, 진짜로.” 유정은 단박에 무슨 뜻인지 알아들었고, 눈을 감은 채로 입으로 백림을 덥석 물었다. “읏!” 이에 백림은 숨을 들이마셨다. 유정도 자기가 눈을 감은 채로 그렇게 정확하게 물 수 있었다는 사실에 당황해, 얼굴이 화끈 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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