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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571화

가로등 불빛 아래, 눈덩이가 사방에서 날아다녔다. 맞은 사람은 목덜미로 눈이 스며들어 깡충깡충 뛰며 눈밭 위를 헤집었다. 그 우스꽝스럽고 해맑은 모습에 모두가 웃음을 터뜨렸다. 그때의 걱정 없는 웃음소리가 아직도 유정의 머릿속에 선명하게 남아 있었다. “눈은 차가운데, 눈싸움 끝나고 기숙사 들어가면 손이 막 뜨거워지거든. 그게 참 신기했어.” 백림은 그녀의 손을 감싸 쥐며 웃었다. “그건 정상 체온이야. 손이 오랫동안 차가웠다가 다시 따뜻해지니까 더 뜨겁게 느껴지는 거지.” 유정이 고개를 끄덕였다. “마치 한참 외롭고 소외된 사람이, 아주 작은 친절 하나만 받아도 그게 엄청나게 큰 따뜻함처럼 느껴지는 거네.” 백림이 눈썹을 살짝 올렸다. “비슷한 이치지.” 유정은 고개를 들어 하늘을 바라보았다. 하얀 눈송이들이 밤하늘의 불꽃놀이 아래서 더욱 반짝이며 흩날렸다. “그러면 결국 그 따뜻함도 착각이라는 거네.” 집으로 돌아오자 백림의 뜨거운 체온이 유정을 포근히 감쌌고, 여자는 장난스럽게 물었다. “이것도 착각이야?” 그러자 백림은 고개를 숙여 유정의 입술에 입을 맞추며 잠긴 목소리로 대답했다. “아니? 원래 내가 너보다 체온이 높아.” 유정이 고개를 젖히며 숨을 헐떡이자 가늘고 긴 목선이 부드럽게 휘어졌다. “왜?” 백림은 유정의 허리를 끌어당기며 속삭였다. “난 남자니까.” ... 한편, 소강희는 이번 주말 모임을 성의 있게 준비하고 있었다. 장소로는 별장을 빌려 몇이 재미있게 놀려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이리저리 찾아봐도 가격이 너무 비싸거나 위치가 너무 외진 경우뿐이었다. 유정은 자신 소유의 별장을 제공하겠다고 했지만, 전소은이 말렸다. [우리 집에서 너희 별장까지는 너무 멀어. 주말에는 길도 막힐 텐데, 거의 반나절은 도로 위에서 보내야 할걸.] 몇 명이 채팅방에서 의논을 이어가던 중, 백림이 위치도 모두에게 무리가 없는 곳으로 적당한 장소를 찾아보겠다고 메시지를 보냈다. 강희는 보내온 주소를 보고 만족했지만, 하루 대여료가 너무 비싸 걱정스러웠다. ‘이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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