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588화
주청윤은 유지태를 소파에 앉히고 난처한 웃음을 지으며 말했다.
“왜 유신희 씨더러 기자회견을 열게 했느냐면, 당연히 이유가 있죠. 이 일은 애당초 신희 씨가 만든 사태이기 때문이에요.”
그 후 주청윤은 신희가 아이디어를 내고, 여론조작을 하고 소문을 퍼뜨려 칠성을 압박하려 했던 과정을 모두 설명했다.
“신희 씨가 기자회견에서 동료와 나눈 얘기를 기자들이 들었다고 한 건, 사건을 미화한 표현에 불과하죠.”
“일종의 퇴로를 만든 거고 진실은 그렇지 않아요.”
신화선은 처음에는 믿지 않았지만, 주청윤이 신희의 자백을 한 녹음파일을 직접 확인시켜 주자, 다들 아무 말도 하지 못했다.
다행히 신희는 큰 이상은 없었고, 당시 놀라서 가슴이 아팠던 것뿐이었기에 약을 먹고 조금 쉬자 상태가 호전되었다.
유씨 가족은 그렇게 맥없이 집으로 돌아갔다.
그날 오후, 전시회 공식 계정은 공지를 올렸다.
칠성과 주준 작가가 함께 전시에 참여하게 되었으니 안심해 달라는 내용이었다.
윤우현은 원래 칠성의 성격상, 누명을 쓴 후 더더욱 전시에 참여하지 않을 거라 생각했다.
하지만 일이 정리되고 칠성이 참여에 동의하자, 우현은 흥분해서 칠성에게 전화를 걸어 감사를 전했다.
[칠성, 고마워요. 진심으로 고마워요!]
이에 유정은 웃으며 말했다.
“등 떠밀려서 한 거예요. 안 하겠다고 해도 할 수밖에 없겠더라고요.”
우현은 웃으며 말했다.
[칠성이 그런 상황에 몰릴 사람이에요? 전 절대 안 믿어요. 이유야 어쨌든 칠성이 동의해 줘서 정말 기뻐요. 정말로 너무너무 고마워요.]
유정은 속으로 생각했다.
‘감사해야 할 사람은 조백림이야.’
전화를 끊은 후, 유정은 백림에게 메시지를 보냈다.
[도련님의 쓸모 있는 도움, 고마워!]
이 일이 신희와 연관되어 있다는 건 유정에게도 뜻밖이었다. 더구나 신희가 기자회견에서 사실을 밝힐 거라곤 예상도 하지 못했다.
그리고 확실히 그 뒤에는 백림이 있었다.
백림은 곧바로 메시지를 회신했다.
[천만에요, 와이프님.]
유정은 휴대폰을 바라보며 무심코 입꼬리를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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