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bfic
더 많은 컨텐츠를 읽으려면 웹픽 앱을 여세요.

제3590화

유신희는 곧장 말했다. “그건 오해예요. 오현길이 저를 좋아한 건 맞지만, 제가 받아준 적은 없어요. 그냥 동료일 뿐이에요. 굳이 신경 쓰지 않으셔도 돼요.” 며칠째 현길의 얼굴도 보지 못했고, 주청윤이 어떻게 여론조작 한 사실을 알아낸 건지도 아직은 정확히 파악되지 않았다. 그래서 신희는 당분간 주준을 엮이게 하고 싶지 않았다. 이에 주준은 고개를 끄덕이며 더는 말을 잇지 않았다. 식사 시간 동안 신희는 독자의 입장에서 주준과 만화 이야기를 나눴다. 신희는 다정하고 세심했으며, 자신만의 뚜렷한 해석을 갖고 있었다. 그래서 두 사람은 의외로 대화가 잘 통했고, 주준도 초반처럼 냉담하지는 않았다. 그리고 신희는 그런 주준에게 더욱 깊이 빠져들었다. 식사를 마친 뒤, 신희가 먼저 계산을 끝내자 주준은 당황한 얼굴로 말했다. “어떻게 여자분한테서 밥을 얻어먹게 해요?” 이에 신희는 애교 섞인 말투로 웃었다. “그러면 다음엔 작가님이 사세요!” 주준은 옅게 미소 지었다. “그래요, 기회 되면요.” 신희는 수줍게 붉어진 얼굴로 말했다. “작가님이 사신다면, 전 무조건 갈게요.” 주준은 신희를 한 번 바라보곤 조용히 말했다. “그럼 전 이만.” “안녕히 가세요.” 신희는 남자의 뒷모습을 오래도록 바라봤는데, 벌써 다음 만남이 기다려졌다. 토요일 오전, 백림은 유정을 데리고 조씨 저택에 들렀다. 두 사람은 저녁이 다 될 때까지 머물렀고, 유정은 해가 질 무렵 유씨 저택으로 돌아왔다. 집에 들어서자마자, 거실에선 신화선과 조엄화가 전시회 홍보 책자를 함께 들여다보고 있었다. 서은혜가 먼저 유정을 불렀다. “유정아, 이리 와 봐. 네가 좋아하는 만화가 윌리엄이 참여한다더라.” 유정은 소파에 앉았고, 신화선은 밝은 얼굴로 말했다. “들었어? 이번 전시회 표가 프리미엄 붙어서 엄청나게 비싸졌대. 몇몇 전시 구역은 아예 구할 수도 없다더라.” “그래도 우리 신희가 갤러리 관계자니까 얼마나 다행이니.” 거실엔 웃음이 가득했고, 며칠 전 기자회견에서 신희가 말문이 막혀 병을 핑계로 자

링크를 복사하려면 클릭하세요

더 많은 재미있는 컨텐츠를 보려면 웹픽을 다운받으세요.

카메라로 스캔하거나 링크를 복사하여 모바일 브라우저에서 여세요.

© Webfic, 판권 소유

DIANZHONG TECHNOLOGY SINGAPORE PTE. LT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