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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599화

“그럼 전 먼저 가볼게요.” 주준은 고개를 끄덕이며 등을 돌려 나갔다. 남자의 뒷모습이 복도 끝에 사라진 후에야 유신희는 발걸음을 돌렸다. 유씨 집안 식구들은 팬미팅이 끝나자 곧장 전시장을 빠져나왔다. 가는 길 내내 조엄화는 부글부글 끓는 얼굴로 아무 말도 하지 않았고, 집에 도착하자마자 씩씩거리며 입을 열었다. “유정이 정말 대단하네!” 서은혜는 무슨 소리냐는 듯 고개를 갸웃하며 말했다. “유정이가 칠성이었다는 게 뭐가 문제야? 인기 있는 만화가라는 거, 자랑스러운 일 아니야?” “동서는 왜 이렇게 화가 나 있는 거야? 설마 우리 딸이 너무 잘나서?” 조엄화는 눈을 피하며 어색하게 말했다. “아니요, 그냥 유정이가 우리한테까지 숨겼다는 게, 그게 너무 마음에 안들어서 그렇죠.” 서은혜는 피식 웃으며 말했다. “그럼 나는 뭔데? 난 엄마인데도 몰랐는데, 나보다 더 열 내는 동서가 더 이상하지 않나?” 조엄화는 곧바로 또 말을 돌렸다. “그럼 칠성이가 유정이라면, 왜 그땐 신희한테 사과하게 만든 거예요?” 서은혜는 단호한 눈빛으로 쏘아붙였다. “나도 그게 궁금해. 혹시 신희가 유정이가 칠성이인 걸 미리 알고, 고의로 흠집 내려 했던 건 아니야?” “그럴 리가 없어요!” 조엄화는 즉각 부인하자, 서은혜는 여자를 한 번 쓱 훑어보며 말했다. “이 일은 그냥 여기서 덮지? 괜히 더 파다간 누가 더 창피해질지 모르니까.” 그 말만 남긴 채 서은혜는 말없이 자기 집으로 돌아가 버렸다. 조엄화는 속이 부글부글 끓었고, 이를 악다물며 분을 삭였다. 부들부들 떠는데 이를 갈 듯한 표정이었다. 그날 저녁, 유정과 백림은 함께 아파트에 도착했다. 유정은 자신이 좋아하던 만화가들과 함께 이야기하며 시간을 보낸 터라, 기분이 아주 좋아 보였다. 온 얼굴이 밝게 빛났고, 웃음이 끊이지 않았다. 그런 유정의 모습을 본 백림은 그녀를 번쩍 안아 올렸다. “왜 이렇게 신났어?” 유정은 백림이 잘생긴 얼굴로 자신을 바라보는 모습을 올려다보다, 손으로 남자의 얼굴을 감싸고는 살짝 입술에 입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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