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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618화

김숙정은 억지웃음을 띤 얼굴로 입을 열었다. “도무지 요즘 애들은 이해가 안되네요. 좋을 땐 죽고 못 살더니, 조금 어그러졌다고 성격 차이라고 하네요?” “정이 없었다면, 애초에 뭘 한 거죠? 우리 집안을 가지고 논 건가?” 주윤숙이 담담하게 받아쳤다. “형님, 그건 좀 심하신 말씀 같아요. 함께 시간을 보내봐야 진짜 맞는 사람인지 아닌지 알 수 있는 거잖아요.” 김숙정은 눈을 크게 뜨고 주윤숙을 쳐다봤다. “동서, 나는 우리 백림의 편을 들고 있는 거야!” 주윤숙의 말투는 여전히 온화했지만, 단호한 기운이 배어 있었다. “아직 정식으로 파혼한 것도 아닌데, 유정이는 제 딸이에요. 제 딸을 두고 이런저런 말이 오가는 건 못 참아요.” “오늘 우리 모인 건 다투려는 게 아니라, 해결하러 온 거잖아요.” 유정은 고개를 들고 주윤숙을 바라보다가, 눈가가 뜨거워져 얼른 고개를 숙였다. 김숙정은 얼굴이 굳어졌다. 무언가 더 말하려다 말고, 조변우의 날카로운 눈빛이 번뜩이자 입을 다물었다. “형수님, 우리 아내가 유정이랑 훨씬 더 오래 지냈어요. 누구보다 유정을 잘 알아요.” 그 말을 들은 김숙정은 남편을 돌아봤다. 하지만 남편은 아무 말 없이 자신을 곁눈질로 힐끔 보고는 눈길을 피했다. 마치 자기 말이 지나쳤다는 듯한 눈빛이자, 김숙정은 속이 부글부글 끓었다. “그래요, 이 일은 도련님 집안 문제니까 우리가 여기에 올 일이 아니네요!” 이때 조철용이 무표정하게 말했다. “끼어들기 싫으면 지금이라도 나가면 돼.” 김숙정은 눈을 부릅떴고, 표정은 당황스럽고 불쾌했지만, 막상 자리에서 일어나지는 못하고 고개만 홱 돌렸다. 이에 유지태가 급히 분위기를 수습했다. “모두 두 아이를 위하는 마음에서 그러는 거죠. 무슨 말이든 다 이해할 수 있어요.” 조철용이 다시 물었다. “백림이는 어디 있지?” 조변우가 백림에게 전화를 걸었다. 곧이어 현관 너머에서 벨소리가 울리고, 백림이 문을 열고 들어왔다. 이에 조철용은 얼굴을 찌푸렸다. “이 늦게 오면 어쩌자는 거냐?” 그러나 백림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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